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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떨다

새끼 고양이가 날 따라와서 고민이 생겼어요. ㅠㅠ

퇴근후 집에 들어가는데 아파트 입구 게시판에 뭔가 붙었길래 그걸 열심히 읽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냐옹~"
순간 고개가 휙~돌아가서는 봤는데 새끼냥이가 절 바라보고 있는거에요.
잘은 모르지만 대충 3-4개월 정도 되는 아기던데, 손 내밀자마자 다가와서는 허벅지위로 점프해서 올라와 앉더라구요.
길냥이가 이렇게 사람 잘 따르는 경우 못봤는데 하도 부비부비를 하길래(드뎌 직접 경험을..)계속 냥이랑 앉아 있었는데 동네 아줌마들이 누군가 기르다가 버린거 같다구 하더라구요.
가엾어서 천하장사 소세지라도 하나 사줄까 일어서는데 얘가 졸졸 저만 따라오는거에요. ㅠㅠ
소세지 하나도 다 못 먹던데, 애기라서 그런가?
그래서 빠이하려는데 엘리베이터 타는데까지 따라오는데 엘리베이터에 들어오진 않더라구요. 근데 날 보고 계속 울고..ㅠㅠ
독하게 맘 먹고 집앞에 내렸는데 아파트는 냥이 울음소리가 울리더군요. 7층까지 올라오는 냥이 소리..
너무 맘이 안 좋아서 다시 내려가봤더니만 그 자리에서 계속 울고 있어요. 흑흑
그래서 결국 손을 내밀었더니 엘리베이터로 들어오더라구요.
저녁밥은 먹어야겠어서 일단 집으로 델꼬 왔는데 얘가 한시도 가만히 있지않고 저만 졸졸 따라다니고 계속 울어서 어째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맘은 너무나도 불편하고
라면하나 끓여서 대충 먹는데, 불안한지 계속 발등위에 올라가 앉아있고, 발톱은 어찌나 긴지 청바지를 뚫고 들어와서 찌르던데;;;
결국 제가 앉은 의자 엉덩이 부분에 앉아서 내 팔을 잡고 자기 좀 봐달라고 계속 울더라구요.
걱정도 되고 이걸 어째야하나 심각한 고민에 빠져서는 동네 동물 병원으로 데리고 갔는데, 내일까지 키울지 말지를 결정 내려달라구요.
아니면 유기동물 보호센터로 넘긴다고 하는데....ㅜㅜ

일단 제 상태가 고양이 키우고 싶다고 노랠 부르고 있긴 했지만 키울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아 여즉 데리고 오지 못한 상태.
거기에 꼬마때 빼고는 애완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전무한 상태라 여기저기 사이트에선 봤어도 전혀 맘의 준비가 안된 상태.
하지만 절 너무 따라서 맘이 진짜로 무겁거든요.
이럴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일단 키우고 싶은 맘 50%, 상황과 여러가지 미흡한 조건 50%인 상태인데...
냥이 키우는 이웃님들 답좀 주세요. ㅠㅠ
그냥 어쩔 수 없어서...는 아닌거 같은데 그래도 그 녀석이 계속 눈을 맞추려고 했던게 생각나고..
그나마 다행인건 동물병원에 두고 나오는데 울진 않더라구요.
근본적으로 사람을 좋아라 해서 사람품이면 그냥 다 좋다.. 그런걸까요?
암튼 안아주면 진짜 얌전하더군요. 근데 내려놓으면 계속 울고, 졸졸 따라다니고...아, 판단을 못하겠;;;

그리고 혹 키울 맘이 계신분이 있나요?
종은 그냥 잡종 같은데 약간 검은 갈색 빛이 나고, 약간의 얼룩이 있고...예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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