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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요리

편식형 인간이란




요즘들어 점점 육식형 인간이 되어가고 있는것 같다. 구운 고기는 엄청 잘 먹는다.
분명 어릴적에는 고기는 거의 먹지 않았는데 말이지.
그러나 지금도 꽤나 편식이 심해서 고기가 물에 빠지면 일단 좀 망설이게 된다.
갈비는 좋아하면서 갈비탕은 안 먹는다던지
치킨은 먹으면서 삼계탕은 딱히 땡기지 않는다던지
삼겹살은 먹으면서 편육은 싫은...그런거 아실런지;;
감자탕도 안 먹고, 족발도 닭발도 안 먹고, 닭모래집도 안 먹고,  사골국도 안 먹고, 장어도 안 먹고, 추어탕도 안 먹고, 물론 보신탕도 안 먹고, 몸에 좋다는, 영양식이라고 일컫는건 일단 거의 안 먹는다.
예전에는 돼지고기도 안먹어서 주변사람에게 엄청 폐끼치는 인간이었다.
회사 다니면서 육식을 좀 즐기게 되었는데 회식가면 다들 돼지고기 먹는데 혼자만 소갈비 시켜주더라.
꼴랑 1인분이었지만 암것도 안 먹는 날 보며 한심했는지 아니면 신입이라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소갈비를 시켜줘서 먹곤 했다. 그러다가 점점 고기도 잘 먹게되고.
삼겹살을 제대로 먹기 시작한건 20대 후반 즈음해서였던 거 같다.
이름들이 딱히 생각은 안나지만 아마도 육류 관련은 안 먹는게 더 많을거다. -_-
이러니 매번 입맛 없다고 징징대는지도 모른다. 먹을게 한정되어 있으니...
그 전에는 인스턴트, 패스트푸드형 인간이었는데 이건 확실히 몸에 좋지 않다 여겨서 자제하게 되다보니 진짜 먹을게 없다. ㅠㅠ


그냥...생각해보니 나의 편식이 주는 삶의 영향은 지대해서 꽤나 힘들다는거다.
남들에게 폐를 끼치기도 하고
영양면에서도 불균형이 많고(이건 살찐거와는 무관한거니깐)


비가 하도 많이 내려서,
또 여전히 오리무중인 나의 미래에 대해서 조금은 센치해지는 야밤이로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