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탓인가, 오늘따라 귀에 착착 감기는 음악들이 땡긴다. 사무실에선 되도록이면 음악은 듣지 않으려고 하는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아침부터 계속 이어폰을 귀에서 떼어놓질 못하겠다. 앞에서 부장은 뭐라뭐라 계속 말하는데 들리지도 않는다. 그냥, 어 정말? 진짜? 이러고만 있다. -_-;;
예전에 친구랑 매신저를 하고 있는데 친구가 어떤 노래의 제목이 무지 궁금했었던 모양이다.
매신저 창에다 대고 따라라라라라 하는 노래 있잖아, 그거 제목이 뭐지? 라고 묻는거다. 어이없어서 막 웃다가 그냥 000 아냐? 라고 말했는데, 맞췄단다. ㅡㅡ;;
스스로가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가 아닐까 잠시 생각한 순간이었다. 그 이후로 친구는 툭하면 내게 제목을 묻는다. 사실 그 친구는 음악전공자이고 나는 음악이라면 무식하기가 하늘을 뚫을 지경인데, 이 친구는 가끔 내게 묻곤한다. 물론 가요정도지만..
근데, 지금의 내가 딱 그 심정이다. 어떤 노랠 들었는데 정말이지 눈물날 만큼 좋은거다. 제목을 알 방도가 없다. 아마존재팬 사이트를 다 뒤지고 다녀봐도 알 길이 없다.
그 동영상을 올린사람은 song by. hans, ACO 라고만 써놨는데, 나 솔직히 모르겠다. (일본노래임)
혹여 누가 이 증거를 가지고 알아줄 수 있을까나? 아흑, 진짜로 찾아주면 제가 그 은혜 잊지 않을께요. 흑흑흑
예전에 딸기뿡이님(나는 갠적으론 이치짱이라고 부르지만) 홈에서 본 요 음반을 듣는 순간, 바로 사고싶다 생각하고 교보가서 직원을 달달 볶아도 없다고만 하길래 품절인가 했는데 아마도 수입자체가 안된 듯 하다. 꽤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소식이 없어서 오늘 날씨에 꽂혀서 아마존가서 질러버렸다. 아마존재팬도 요 앨범이 있길래 살라 했드만 환율탓인지 일본사이트가 3천원이 넘게 비싸길래 닷컴을 이용해서 질러버렸다. 근데 결제를 하는 과정에서 일본어는 어느 정도 따라갔는데 영어는 딸리더라. 이거 맞는거야? 이러면서 후달달...결국 후배가 원격제어로 결제해줬다. 무식한 것 같으니라고...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_-
그래도 요 음반사서 너무 기쁘다. 싱글앨범도 같이 주문했다. 싱글은 선물용.
결제를 하고보니, 역시나 배송비의 압박으로 마우스 클릭한 내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었다. 이번달은 다이어트 때문에 점심을 사먹지 않고 도시락을 싸오고 있으니 그 돈으로 산 셈 쳐야지. 굶은 값인거다.
'수다를떨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4회 猫한 사진展 (32) | 2008.05.07 |
---|---|
딱, 요런기분. (32) | 2008.04.28 |
나도 여자였습니다...역시나 (28) | 2008.04.23 |
홍대 프리마켓 (30) | 2008.04.21 |
JAZZ (20) | 2008.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