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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떨다

바톤놀이

아, 어쩌다가 두분께 바톤을 넘겨받았습니다.
라면한그릇님께는 "그림"에 대해서
헤아룜님께는 "일본"에 대해서
바톤놀이에 끼지 못했던 이유중에 하나는 워낙 한정된 이웃들만 있는터라 거의 바톤이 이어지지 않아서 항상 저혼자 좋다고 한다거나 그런 형편인데....결론은 저에게서 바톤이 끊기게 되겠지만, 다른분들께 지정을 하셨으니 그분들이 이어지면 계속될거라 믿으며, 저만 해보겠습니다.
그럼, 몰아서 그림과 일본에 대해서 함 해볼랍니다.

라면한그릇님의 바톤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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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에 생각하는 [그림]

--> 최근에 그림을 보는 시선이 조금 비판적이 되었다. 그림 자체에 대해서라기 보다는 전시회에 대한 생각들을 하면서 그림으로 한 나라의 "부"를 판가름하는 척도가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난 그림이 없었으면 무슨 낙으로 살았을까? 하는 생각

한때 화보집을 잔뜩 모으고 있는 중에 내 취향이 아니네, 이러면서 남들에게 줬던 그 수많은 화보집들에 아쉬움이 미치도록 남는다. 워낙 누군가에게 잘 퍼주고 남들이 부러워하면 또 선뜻선뜻 잘 줬다. 그리고 솔직히 그랬던 것들에 대한 미련은 정말 끈덕지게도 남아있다. 예로, 에곤쉴레의 작품을 처음 대했을때의 충격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뭐랄까 잠을 자려고 누워도 강렬한 누드화가 떠오르는데...그래서 가지고 있던 쉴레의 화보집(꽤나 두껍고 구하기도 힘들었던건데...유럽서 어렵게 구한거)..........그건 말하는 지금도 아쉽다. 그렇다고 다시 달랠수도 없고 말이지...







<Egon Schiele (1890-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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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런 [그림]에 감동

내게 있어서 모든 그림은 감동이다.
예전에, 지금은 기억도 가물거린 추억이 되어버렸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물론 잘 되지 않았고 그때 심각하게 힘들었었다. 주변사람들 들들 볶고 여즉 이런적이 없을정도로 그 당시에는 어떤 위로의 말도 힘이 되지 않았더랬는데 이 그림을 보고 마음의 평안을 찾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지금도 가끔 울쩍할 때 이 그림을 보면 묘하게 안정이 되는 느낌이다.



<Andrew Wyeth <Wind from the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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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직감적 [그림]

직감적, 이란 말을 이해못하다가 다른분들 쓴걸 보니, 바로 떠오르는 생각, 뭐 이런건가? 한번도 그런식으로 생각해본적이 없는디...ㅡㅡ;;
어떤 그림을 보면 잠을 자고 싶고, 어떤 그림은 예쁜 꽃다발을 사서 화병에 꽂아보고 싶게 만들고, 이 정원엘 가보고싶어 라던지, 그곳의 풍경을 내 눈으로 보고싶어. 그런 느낌을 준다.
그림을 통해 직접경험을 하고싶게 만드는게 아닐까나? (뭔소린지..이해를 못해서 헛소리를;;;;
<Ai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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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좋아하는 [그림]

좋아하는 그림은 내 눈에 차면 다 좋다.
특정적으로 고흐를 좋아했다. 그리고 모딜리아니, 그러다가 클림트가 좋아졌고 쉴레가 좋았다. 모네도 좋고 이중섭, 박수근님의 그림도 좋고, 김기창 화백의 그림도 좋고, 천경자의 그림도 좋다. 그러니깐, 딱 봐서 이해불가능한 그림이 아니라면 다 좋다. 이해불가한 그림이 싫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뭔가 바로 떠올리지 못하는 느낌이 싫어서, 난해한게 싫어서일뿐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
수채화가 좋은데, 유화도 좋다. 슥슥 힘들이지 않고 그린 스케치도 좋아하지만 목탄으로 그린 그림도 좋아한다.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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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세계에 [그림]이 없다면

뭐, 분명히 살아갈거다. 문제될건 없다. 조금 삭막해지긴 하겠지만, 처음부터 없었다면 그 느낌도 모르지 않았을까? 그러나, 지금의 상태에서 갑자기 그림이 사라진다면 이런 느낌일까나?
그냥 이 그림을 보면 예전부터 눈물이 났다. 그림이란건 묘하다. 어떤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그 작은 그림속 사람표정에 기쁨과 절망이 모두 담겨져 있는걸 발견할때마다 나는 소름이 끼친다.

세계에 그림이 없다면 아마도 위안을 받을 매개체가 반쯤 줄어들어 버리는게 아닐까? 음악이 없는 세상을 생각해보라지.

<L.Kollwitz, Woman with dead child>


헤아룜님의 바톤  "일본"

1. 최근에 생각하는[일본]
 --> 난 일본문화를 너무 좋아하는게 아닐까? 이건 좀 뭐랄까 아닌거 같은데 말이지..이러고 있다.

2. 이런 [일본]에 감동
--> 일본을 꽤나 여러번 갔지만 늘 느끼는 것은 민족성이 뭐랄까 친절과 자신을 낮추어 상대를 높힌다. 의 정신으로 똘똘 뭉친거 같다. 늘 웃는얼굴로 대하는점, 이것이 설령 관광객에게 한정되었다 할지언정 높히 평가한다.

3. 직감적 [일본]
--> 이건 좀 이해를 해서 완벽한 "개인주의" 의 나라...라는 느낌이 바로 딱 떠올랐다.
일본은 정말 남이 하는일에 관심이 없다. 가끔은 지독한 민족이란 느낌도 강하다. 그래서 좋은점도 있는데 가끔 일본에서 혼자하는 거에 대한 거부감따위는 없다. 밥을 혼자 먹든, 혼자 잠을 자러 호텔에 오든, 동성끼리 오든(남자의 경우지만..ㅋㅋ) 심지어는 호텔에 얼굴 맞대는게 어색한 점을 착안해서 자판기의 나라답게 자판기로 숙박권이나 쉬어가기 용을 끊을 수도 있다는 점 등등..

4. 좋아하는 [일본]
--> 당근 문화예술분야. 거기서 최고는 역시나 "망가"가 아닐까나. 나는 정말로 일본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건 누구나 어렸을때 부터 가진 자연스런 반일감정, 그런거겠지만 문화에선 많은걸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만화(출판 통털어)나 음반쪽에선 우리나라가 지금 겪고 있는 문제들.
그리고 피규어들, 이것은 만화산업이 발달하면서 자연스레 만화주인공을 캐릭터화해서 만들다보니 부흥발전하고 있는거겠지만, 정말 최고란 생각이다. 그리고 음료수에 사은품으로 준다거나, 한정판을 만들어서 희소가치를 준다거나 하는 부분은 정말로 제발 우리나라도 좀 배웠으면 하는부분이다.
그리고 그 지역에 가지않으면 살 수 없는 특산품은 진정 부러운 부분. 예전에 우리나라도 제주도에 가지 않으면 옥돔을 못 산다거나, 하루방을 못사고,한라봉을 먹을 수 없었는데, 이젠 어딜 가던지 있다는거다.

5. 세계에 [일본]이 없다면
--> 뭐, 이거역시 문제없다. 세상에 이게 없으면 못살아! 라고 하는건 없다. 먹을거만 빼고..흐흐
하지만 경제적으론 좀 문제가 되겠지? 그리고 가전제품이나 카메라의 질을 보장할 수 없다던지, 내가 좋아하는 만화를 볼 수 없으니깐 좀 그렇긴 한데? 그래도 별문제없이 분명 살아갈거다.

에고, 엉망진창 성의없는 답변이었음다. -_-;;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지라 뭐라하셔도 딱히 할말은....바톤을 넘기지 못한점은 죄송!

겨울에 갔던 일본, 나고야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교토로 넘어가다가 폭설을 만났습니다. 길이 막혀서 오도가도 못할 처지에 놓였으면서도 좋다고 이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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