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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떨다

안경은 패션이라굽쇼?

검사 시력은 0.3인데 보이는 시력은 1.5까지 나오는지라 굳이 안경을 쓸 필요는 없지만 나는 안경을 쓴다. 컴퓨터 시력과 실제의 시력검사가 왜 차이가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난시가 심해서, 라고 알고 있었는데 근시란다. 근데 검사할 때마다 상당히 여러가지 다른 결과들을 주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내 눈은 나쁜거 같다.
미관상 안경은 일할 때랑 책 볼 때만 쓰는편이고 하루에도 수도 없이 꼈다 뺐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마구 굴리는 안경이면 되는거다. 그래서 내 안경은 늘상 안경집도 없이 주머니에 넣어져 있는다던지, 가방속 짐들에 찌그러져있기 일수다. 스크래치는 말 할 것도 없고,
어제, 끼고 있는 안경(디자인상 작은 나사가 여러개 껴진터라)의 나사가 빠져서 안경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만 두통을 유발시키더라. 그래서 스크래치로 더 이상 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임시변통이라도 예전에 쓰던 안경을 찾았는데 집에 두고 온거다. 하필이면,
그래서 안그래도 뿔테로 하나 사고 싶었기에 별 생각없이 안경점을 갔다. 뿔테라고 해봐야 3-4만원이면 되겠구나 싶어서 갔다가, 눈이 보배라고 제대로 맛이 가서는 덜컥 사고를 쳤다.
안경점 언니 왈,
수입테 라는 둥, 다른데랑은 질적으로 다르다는 둥, 맨날 자기네 가게가 최고요! 최상의 상품이라 자랑하는 뻔하디 뻔한 맨트를 가볍게 씹어주며 말도 안되는 금액으로 깎았는데, 사실 깎은 금액도 아주아주 큰맘을 먹어야 사는 가격이었지만, 그렇게 해주면 살께요! 했다.
근데, 이 언니가 뭐라고 구시렁 거리면서도 렌즈 알을 갈고 있는게 아닌가! 아놔....망설이느라 그런건데 진짜로 그 가격에 주다니, 이러면서 결국은 사고를 쳤다.
결과는 아주아주 흡족한 디자인에 내게 무척 잘 어울린다. (모든 이들의 평가라고는 할 수 없지만, 대부분이 이쁘단다) 그래서 위안을 삼고는 있지만, 내 평생 이렇게 비싼 안경 처음이야!! 여행 당기면서 면세점에서 가끔 사는 썬글도 이 가격은 아니었구만..된장맞을, 새해 첫 소비가 제대로 사고를 쳤구나~~
근데, 사실 내 기준에서 비싼거지 남들이 들으면 그 금액이 뭐가 대단하냐, 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돈도 써본 사람이나 안다고 나처럼 비싼거하나 제대로 살 줄 모르는 사람에겐 대단한 소비라고 생각이 든다.
아는 언니왈, 잘했어! 한번뿐인 인생!!........ 이라니깐....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터넷에서 같은 모델을 찾았는데 도통 찾을 수가 없다. 니뽕껀데 그쪽 사이트를 가봐야 하는건가? 찾다가 요거랑 제일 비슷한거 같아서 담아왔다. 앞은 검정, 뒷면은 하얀색 아크릴 종류로 된 디자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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