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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떨다

이사완료! 곧 컴백




1. 이사완료

이사 완료했어요.
정리를 다한건 아니지만, 정리를 더 이상 할 수 없다가 맞을거에요.
확 좁아진 집에 내가 가지고 있던 짐을 다 집어 넣은것 만으로도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노릇인지라.

그 동안 한참을 모았던 피규어와 나의 장난감들은 프라스틱 통 안에서 당분간 은폐모드로 있을 예정이구요.
징하디 징한 책들은 아마도 반은 버려 버린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삿짐 나르는 아저씨의 소리 없는 투정에 의해
첨에는 책을 참 사랑하시나봐요, 라고 하더니만 나중에는 책이 참 많군요로 나가더니만
과장에 과장을 더하여 몇 천 권은 되는거 같다, 라고 말씀을 하시더라는;;;
결국 제가 책 다 정리했습니다. -_-;; (포장 이사라서 아무 것도 안 할 줄 알았는데 결국 허리 휘도록 일을;;;)

가구며 책장이며 한 공간을 둘러 놓을 수 없는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여놓고 겹쳐놓고 보니
나름 서점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맘에 들어하고 있는 중이고
좁으니 청소도 하기 쉽고 아늑하기도 하네...라고 자기 최면을 하다보니
세면대가 하도 낮아서 허리가 휠 지경이지만 참아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 역까지 어찌가나 고민을 하다 깊은 잠을 결국 못자고
이렇게나 내가 예민한 인간이었다니...ㅡㅡ;;
근 10분을 걸어가니 버스 정거장이 나오더니만 버스가 빠르게 잘 달리다가 한 구간에서 신호를 못받더니만
결국 지하철은 다 놓쳤습니다. 그나마 30분이나 일찍 나왔으니 늦지 않았지만요.
뭐 대충 이래저래 다 파악이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단지는 7단지, 아마도 그 근방의 6,7,8단지가 모두 입주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단지는 거의 이사를 완료하고 있다고 하는데 7단지는 이사를 오지 않고 있네요. 왜지??
복도식 아파트인데 제가 사는 4층 라인엔 우리집과 저 쪽 구석에 있는 한 집에만 입주가 된 상태라서
좀 으스스 합니다. ㅡㅡ;;

아파트 복도에 커다란 화분 2개를 놓았는데 청소하는 아줌마가 탐내고 있습니다.
자기 평생에 벤자민에 열매 맺은건 첨본다면서...은근 자기 줄것을 강조하는데  
갑자기 열심히 키워야겠단 생각이 들어버렸어요. 버리고 올라고 한건데, 역시 여자란 말에 약한 존재;;


아파트 이사 나오면서 원래 살던 집에 붙어있던 붙박이장.
베란다 확장해 놓은 곳에 주공에서 선반을 설치해 놨길래 그곳에 뭔가를 올려 놓고 보니
조금 지저분한 감이 있어서 생돈 20만원 주고 이쁜 문짝 달아놨는데
그거 철거하라고 오늘 전화가 왔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 문짝은 돈주고 고맙다고 해야 할 판인데 향후 문짝이 노후가 될지도 모른다는 그런 말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드럽고 치사한 주공 임대라고 침 뱉어주고 싶었다는.
우짜둥둥 5만원 철거비까지 주면서 떼어 달라고 부탁을 해 놓고 보니 우울한 월욜 아침이 되었네요.

할말 무지 많고, 시트콤 사연도 역시 쌓여 있는지라
곧 이웃님 댁 방문하고 또 왕창 수다 떨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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