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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떨다

제과자격증을 딸라고 했던게 아닌데...-_-;;;


얼마전에 노동부에서 해주는 직업능력 계좌제로 뭔가 배울라고 했던게 다 뒤집어져서 시간을 죽이기도 뭐해서 그냥 제대로 함 배워볼까 하고 여성개발센터에서 제과제빵 관련 반을 2개 신청을 했는데
한가지는 월. 수를 가는거고
또 한가가지는 토욜 아침에 가는거다.
아직 토욜꺼는 안가봐서 모르겠는데
월. 수를 다녀온 결론은...
지쟈스..ㅠㅠ
월욜은 오리엔테이션이라서 그냥 북적이는 사람들도 그런가부다 했다. 그리고 실습을 한것도 아니고
근데 어제 수욜에 첫 제과반 수업을 했는데...오 마이 가뜨!!
이건 노동도 그런 노동이 없는게 아닌가!!
일단 도떼기 시장. 한 조에 7명...ㄷㄷ
그러니깐 7명이 달라들어서 쿠키 만들겠다고 덤벼든다는 거다.
근데 난 내가 신청한 반이 자격증 반인지도 몰랐어. ㅠㅠ
그냥 예전에 잠깐 잠깐 배웠던 것들만 생각하고 취미로다가 해볼라고..그랬는데
오리엔테이션 때 자격증 반인거 알고, 음...이러다가 뭐 기왕이면 라이센스를 따보지 뭐!! 이랬는데

실전에서 실습을 하고 보니..
이미 수강료랑 재료비랑 다 냈는데 취소도 못하겠고 죽겄다.
3시간 넘게 서서 하는건 떡도 그렇고 다른것들도 대부분 그렇게 하는데
여기 제과반은 무슨 아수라장도 이런 아수라장이 없다.
선생님이 호랑이 선생님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이유를 알것만 같은...
우띠...그래도 이왕 시작한거 잘해야 하는데...
처음 만난 울 조원 한분이랑 갑자기 손을 부여잡고 우리 그만두지 말아요!! 막 이랬;;; (나 미친거 아냐? 나 그런짓 절대 못하는 인간인데...첨에는 낯을 엄청 가려서..거기에 손을 잡다니...)


첫날 수업은 버터쿠키!! 그러니깐 버터링 쿠키인거지. 맛도 그럭저럭
하지만 이건 자격증을 위한 실습인고로 협력따윈 없다!! 무조건 혼자 해봐야하고, 틈나는대로 내가 기회를 잡아서 해야하고...-_-;; 거기에 오븐관리, 청소..그 와중에 이론공부까지 한다는거...

사진은 선생님 작품. 우리껀 진짜 가관도 그런 가관이 없다. 이걸 짤주머니에 넣고 짜는건데 초보의 실력이란...차마 부끄러워서 어디에 내보이기도 뭐해서 대충 비닐에 담아서 동생 갔다 줬는데 다행이도 가지고 가는 동안 죄다 부서져 버렸;;; 그래도 맛은 버터링 쿠킨데!! 이래주더라는...

그..그리고 내가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어제 오븐관리 나 혼자 하는 동안 힘드러 디질뻔 했는데 이론 공부한다고 울 조 사람들 와보지도 않더라. 마지막에 한분 왔는데 이미 오븐에서 다 꺼내고 나니 오더라.
집에서 하는 작은 오븐이 아니라 대형 오븐에 큰 철판...그 뜨겁고 무거운거 꺼냈다 넣었다 죽는줄 알았;;;
손목 데고, 다리 후달거리고...근데 마지막에 내가 우리조 쿠키 잘 모아서 식히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죽어도 자기네 조꺼라고 우겨서 우리꺼라고 여기 표시도 해놨지 않냐니깐, 자기네 조원 한명이 오니깐 다른조가 우리꺼 가져가 버렸어!! 이러더라. 미친...
결국 맨 아래 있는게 지네꺼였는데 찾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우기는 아줌마들의 등쌀을 내가 과연 이겨낼까? ㅠㅠ

집에 오는 길에 온몸이 두들겨 맞은것처럼 아프고 힘들어서 진짜로 길바닥에 눕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