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을찍다/국내여행

뿅!! 다녀왔습니다.


모두 잘 지내고 계셨나요?
아름다운 제주 올레길을 걷고 또 걷고, 죽어라고 걷다가 드뎌 컴백 완료했어요.
5박 6일동안 올레코스를 포함하여 코스 찾아다니느라 걸어다닌것까지 포함 하면 아마도 총 60km 정도는 걸은거 같아요.
뭐랄까, 이 올레 코스를 걷는건 생각했던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생각보다 꽤나 힘이 든다는거죠.
근데 멈출수가 없더라구요. 그냥 걸을 수 있는 힘이 있는 한은 걸어야만 할 것 같고, 또 걷고 싶고...
올레 길을 걸은 사람들이 홀릭이 될 수 밖에 없었다...라는 말의 의미를 알아버렸습니다.

세상에 이렇게나 아름다운 길이 우리나라에 있다는게 너무 기뻤고, 흥분됐고, 또 마냥 즐거웠습니다.
다만, 운동이라곤 동네 앞산 올라간 경력이 다인 즈질체력의 최고봉 미미씨가 하루에 20키로 가까이를 걷는다는건 심하게 무리가 왔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획한 모든 길을 걸었습니다.

초절정 그지여행을 하려했던것과는 달리 6일동안 모든 경비를 약 18만원 정도를 썼습니다. (항공권은 마일리지로 구입) 하루 1만원이면 잘 수 있는 멋진 게스트 하우스도 발견했고,  제주도가면 먹어야 할 먹거리도 한번씩은 다 먹었고, 겁없이 택시도 타고, 이것저것 온갖 군것질이며 밥사먹고 그럭저럭 저렴한 비용으로 마무리를 잘 한거 같단 생각을...

길에 지천으로 널린 예쁜 꽃들보면서 황홀경에 빠졌고, 산딸기도 따먹고,  공짜 커피도 얻어먹고, 동네 어른들께 인사도 열심히 하고 다녔습니다.

제주도民은 거의 걷지 않는다는 올레길이지만 길을 물으면 누구하나 귀찮아하지 않고 모두 친절히 알려주고, 또 화장실만 들어간다고 해도 얼굴색하나 붉히지 않는 제주도 사람들에게 감동 받았습니다.
다음에 또 나머지 코스를 걸을때는 이번 기회를 통해 얻은 정보로 조금 가뿐하게 갈 수 있을거 같단 생각을...



             

비가 온들 어떠하리, 뙤약볕인들 어떠하리, 바람이 불어 이 육덕진 몸땡이가 날라간다한들 어떠하리...
제주도에서 정말이지 징하게도 바람에 시달렸답니다. 지쟈스..-_-;;
12일에는 제주도에도 드뎌 비가 내렸어요. 우린 그 비를 다 맞아가며 아침 10시부터 걷기 시작해서 오후 5시까지 걷고 또 걸었답니다.  이날은 다리가 후달거릴 정도로 걸었음.

자세한 이야기는 계속 풀도록 할께요.
그나저나 디카사진 700장을 언제 정리하죠? 필름 5통 찍은건 또 언제찾죠?   ㅡㅡ;;

아, 그리고 결론적으로 꼬라지가 꼬라지여서 제주 남자와의 썸씽은 물건너 가버렸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