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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떨다

제발 좀 제대로 하자구[롯데마트 양주점]


난 무슨 일이 발생 할 때마다 뉴스에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뭐 그렇지...란 말을 너무나도 싫어하지만 늘 이런말을 한다. 왜!!! 우리는 변하지 못하는걸까? ㅠㅠ



우리는 왜 이렇게도 안일하게 살아가는 것일까? 조금 제대로하면 누가 뭐라 해? 눈가리고 아웅식의 방식으로 돈버는거 창피하지 않나? 참 서글픈 현실이다.



별 얘기도 아니지만 오늘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까 오후 6시 정도에 동네 롯데마트를 갔다. 롯데마트 양주점.
요즘 주부놀이에 빠져있는 미미씨.
반찬도 똑 떨어지고 먹을것도 없어서 미루고 미룬 마트행을 실행한거.
나름 정한 메뉴는 카레재료, 김밥재료, 감자 샐러드 재료를 사자! 라는 목표로.
결론적으론 가공식품만 사고는 그냥 나왔다. 무서워서 뭘 못사겠더라.





맨 처음 향한 곳이 채소코너. 오이와 피망을 사기 위해서.
씨많은 취청오이보다는 다다기 오이가 좋을거 같아서 오이 3개를 고르고, 피망을 사려고 자리를 옮기면서 무의식중에 오이 끝부분을 만졌다. 왜 보통 오이를 고를때 가운데를 잡듯 오이의 신선도 여부도 가운데를 잡아보고 가늠하니깐.
사실 싱싱해 보이진 않았지만 오이가 대충 6개 정도밖에 없길래 그 중에서 골랐던 거다. 근데 그 무의식중에 잡은 끝부분이 너무 말캉한거다. 순간 오이가 단단해야 하는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양쪽을 다 눌러보니 쑥쑥 눌러지는거다. 나머지 2개도 눌러보니 역시 마찬가지. 그래서 오이코너에 가서 나머지 오이를 다 눌러보니 모두 말랑거리는거다. 짓무르는 전초전 같은 상태의 느낌. 나는 직원을 불러서 이 오이들 말고 다른거 새제품이 없냐고 물었다. 돌아오는 답은 없단다. 사실 별 말 안할라다가 이 오이 이렇게 물렁한데 다른게 없다구요? 하니깐 아르바이트 직원인지 젊은 청년은 어찌 대처해야 할지를 모르는거 같길래 긴말 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이는 포기하고 피망을 사려는데 빨강피망과 청피망이 하나씩 들어있길래 내가 필요한건 청피망. 맨 아래 부분에 청피망 2개 들어간게 있어서 그걸 잡았다. 그리고 카트에 넣으려다 혹시나 하고 만져보는데 피망도 말랑하게 느껴지는거다. 순간 자세히 보니, 이 피망은 완전 문드러진 상태의 제품을 넣어놓은거다. 하나는 멀쩡하고.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건 또 뭐냐고, 여기 왜 이러냐고. 내가 뭐라고 좀 했다.
사실 롯데마트 양주점 손님 별로 없다. 몇 번을 가봐도 손님이 북적인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별로 없다.(그거야 내가 상관할 문제는 아니지만) 주말 빼고는. 그럼 물량 남은건 그대로 두었다가 다시 그 다음 날 팔 수도 있다는 거 안다. 그럴 수도 있으니깐.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
오이랑 피망은 포기하고 감자나 사려고 하는데 감자도 상태가 별로다.
생각하면 할수록 조금 괘씸하단 생각이 들어서 다시 채소코너에 갔고 담당자가 누구냐고 물으니 마침 어떤 남자분이 계시길래 말을 해줘야 할 거 같아서 조목조목 말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물건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다. 그럼 믿고 산다는건데 이건 좀 아니지 않냐고 따박따박 따졌다. 사실 그 담당자의 사과를 바란건 아니지만, 적어도 시정하겠다던지 뭔가 약간의 변명은 할거라 생각을 했는데 아무말도 안하더라. 내가 말할때 고개는 끄덕였지만 댓구를 안하니 일방적으로 말하고 있는 내꼴이 점점 우스워지고...그래서 그냥 왔다. 말해 뭐하냔 생각뿐이더라.


그리고 더 황당했던건 그 직원의 차후 행동이다. 내가 뻔히 서 있는데 다른 알바직원들에게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면서 다 골라내라고. 왜 그런걸 진열했냐고 윽박지르더라는거. 참 어이없다.


그래서 나 엄청 흥분해서 고객의 소리에 구구절절 팔이 빠지도록 위의 내용 써서 제출해버렸다. 내가 어지간해서는 그런거 잘 안하는데, 그걸로 인해 피해당하는 사람들 생각해서 참는 편인데 이건 개인 직원의 문제가 아니라 롯데마트 자체의 문제라는 생각이다.



롯데마트 양주점 심하게 반성해야 한다.
그렇게 대충 넘어가면 된다는 발상으로 물건파는건 마트를 찾는 손님들을 우롱하는거고 속이는거다.


내가 고객카드에 전화번호랑 이름 남겼다. 양주점을 덕정점으로 잘못 알고 쓴게 조금 걸리지만 그 동네에 롯데마트는 그거 하나니깐 알아듣겠지.



그리고 롯데마트 이용할때마다 몇번 겪었던 일인데
카드로 결제할 경우에. 사인하고 있는데 직원들이 확인버튼 누른 경우가 몇 번씩이나 있었다. 그때마다 조금 기막혀서 말도 했지만 별로 나아지지 않더라. 말로만 하면 그때만 넘기면 된다는 식의 방식인가?
도난 카드면 어쩔라고 그러는거냐?  서명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확인 버튼을 누른다는건 뒷면의 서명을 확인하지 않는다는거지. 귀찮으니깐 후딱후딱 넘겨버리려는 안일함. 이거 진짜로 고쳐야 한다. 내가 주로 가는 곳이 중계점과 양주점인데 이곳에서 적어도 최소 2번 이상씩 양쪽모두에서 겪었다. 그럼 다른 지점도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좀 긴 글이 되었네요. 이건 그쪽에서 좀 보라고 일부러 쓴 글. (뭐 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알게 되었으면 좋겠는데..간만에 뉴스송고도 해보고)



그리고 앞으로 마트갈때 디카 가지고 가서 이런거 보면 증거사진 남기던가 해야겠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이런 경우는 정말로 그냥 넘어가선 안된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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