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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떨다

연애시대








지난 주 스케치북에서 유희열이 부른 드라마 '연애시대'의 [고마워]를 듣다가 한참은 지나버린 드라마 [연애시대]가 보고 싶어졌다.
당시에는 손예진이 나와서 보기 싫어, 라고 말했지만 실은 소설을 막 읽고 난터라 드라마 연애시대를 보고싶지 않았었다.
원작이 드라마에서 어떤식의 그림으로 보일지 알 수 없어서, 내가 읽은 [연애시대]의 감정이 망쳐버릴것만 같았다.










책을 읽던 내내 조마조마 가슴 졸이며 두사람의 사랑이 어긋나지 않기를 바랐던 그 마음이 생각 났었다.
그래서 손예진이여서 싫었고 또 감우성이어서 좋았지만 결론은 드라마는 보지 않기로 결정.

그러던즈음, 친구가 연애시대 16부가 담긴 16장의 시디를 줬었다.

그렇게 5년을 묵혔던 드라마 시디가 생각이 났더랬는데, 다행이도 얌전하게 시디장에 놓여있는 [연애시대]를 찾아냈고, 이틀 내내 드라마에 빠져서 종일 드라마만 봤다. (잉여인간의 삶이란..ㅠㅠ)

눈이 퉁퉁 붓도록 울어대면서, 드라마가 슬펐던건 아닌데 그냥 눈물이 났다.









"산다는건 어차피 외로움을 견디는 것, 누군가가 그랬지. 지구에 4억 인구가 있다면 4억개의 고독이 있다고,
고독은 사람을 철학하게 하는구나. "



" 시간이 지난 다음에 드는 생각, 그 때 솔직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 드는 생각, 한사람이라도 솔직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어디서부터가 사랑일까.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가슴이 아프다면 그게 사랑일까."



"일정한 슬픔없이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을까. 지금은 잃어버린 꿈, 호기심, 미래에 대한 희망.
언제부터 장래희망을 얘기하지 않게 된걸까. 내일이 기다려지지 않고, 1년 뒤가 지금과 다르리라는 기대가 없을 때,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는 게 아니라 하루를 견뎌낼 뿐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연애를 한다. 내일을 기다리게 하고, 미래를 꿈꾸며 가슴설레이게 하는 것.
연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것."



<연애시대 中>




[연애시대]의 손예진은 내가 알던 손예진이 아니었고, 그래서 그녀가 좋았다. 바보같은 유은호.
좋아하던 감우성은 역시나 딱 적역이었지만 이동진은 정말 비겁해.

깨알재미가 가득했던 연애시대를 보면서 문뜩 느낀건,
요즘 피클 뚜껑이든 잼 뚜껑이든 모든 돌려서 열어야 하는것들이 왜 잘 안열리는걸까? ㅠㅠ
은호가 울컥하는게 어떤 맘인지 알거 같다.
 


드라마 삼매경에 빠져서 눈물바람중...
눈물이 정말 많아졌구나.(원래도 많지만 요즘은 정말 시도 때도없이 눈물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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