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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떨다

2011.5.11


The Virgin of the Rocks Underdrawing-Leonardo da vinci





순간 소리내어 울고 싶었다. 하지만 울 수 없었다. 눈물을 흘리기에는 너무나 나이를 먹었고 너무나도 많은 경험을 해 왔다. 이 세계에는 눈물조차도 흘릴 수 없는 슬픔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것은 그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 없고 혹시라도 설명이 가능하다고 해도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종류의 것이다.
그런 슬픔은 다른 어떤 형태로도 바뀌어지지않고, 다만 바람없는 밤의 눈처럼 마음에 조용히 쌓여가는 그런 애달픈 것이다.  <하루키 - 상실의 시대 中>



오늘 친한 친구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어떤 말로도 그녀의 위로가 되어줄 수 없다는걸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갑자기,
그렇게 모든것이 내 주변에서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기분이 든다.

금발의 초원의 닛포리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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