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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찍다

경복궁에서 나홀로 단풍놀이 [가을]

경복궁  2009.11.06

pentax me / centuria dnp 100 / film scan / photo by mimic











원래는 혼자 나가려고 했던게 아닌데, 만나기로 한 친구가 간만에 외출??을 해서 버스 내려야 하는 순간을 놓치고, 여차저차해서 결국은 늦게 온다는 소리에 난 이미 도착을 했고, 남은 시간을 어찌할바 모르다가 결국 혼자 들어갔다.

평일의 고궁이란, 내가 외국인이 된 듯한 착각을 느낄만큼 외국인으로 가득했다.
나도 외국인척 하려했지만, 어떤 아저씨가 (50대 후반 정도 되어보이는) 한국말로 말을 시켜왔다. 모야모야~~쳇
뭐, 결론인즉 기계식 카메라를 쓰는 내가 신기한 모양이다.
옆에서 계속 말을 시키시던데
무슨 카메라로 찍냐, 이거말고 또 뭐가 있냐...음...혹시 그 아저씨 날 헌팅중이었던 걸까나? -_-;;;

근데 잘 나가다가 단풍을 볼라면 창덕궁을 가야하는데 거기 입장 자유가 어쩌고 하면서 목욜 오늘(간 날이 목욜)이 입장 가능하다는 둥, 15,000원 입장료라는둥...얘기한걸 보면, 혹시 나에게 동행을 유도한걸까?
암튼 계속 사진 찍는데 방해를 하길래 화장실로 도망갔더니만 그 아저씨도 사라졌다.
목에 카메라 걸고 있었음 사진 찍는 시늉이라도 할것이지..그리고 그 잠깐 사이에 사라진걸 보면, 분명 날 낚을라고 한게 분명해!! 웃겨~~


뭐, 우짜둥둥 경복궁엔 단풍놀이라고 부르기도 거시기한...암튼 경회루쪽 구석탱이에 쌓여진 낙엽들 몇장 찍는걸로 만족해야 했다. ㅠㅠ
간만에 필름을 감았구만...에잉~~
우짜둥둥, 사진은 내가 의도한대로 죄다 흔들려서 기쁘다!! ㅋㅋ
이번엔 잘 찍을라고 노력했는데 흔들려서 억울해서 작가의 의도라고 우기지 않아도 되겠다.
진짜 내 의도다!! 믿어주길. -_-


암튼 주말 잘 보내세요. 이웃님들.

앗, 뭐 겸사겸사 달력공모전에도..ㅋㅋ (뭐 이건 공모전에 내긴 쫌 민망하지만;;; 계속 내보는거다. 될때까지?? 응??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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