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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보다

피사로와 인상파 화가들


[피사로와 인상파 화가들] 展


2009년 3/25일(수)까지 전시. 고양아람누리 미술관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아람누리 출구)
월요일은 커플데이 할인으로 2인 1만원으로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
(근데 혼자 가면 5천원에는 해주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자세히 모르니 문의바람.
여기서 커플은 남녀 커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든 가족이든 누구나 상관없음.)
거기에 월요일 오후는 한산해서 말 그대로 아무도 없는 전시장을 느릿느릿 볼 수 있다는 것!!
오후 8시까지 관람. 7시까지는 전시장에서 티켓팅 해야함.






캬캬 할인받고 좋다고 급 흥분모드였음.


발랄한 뒷모습을 보여준 나의 짝꿍. 보이는가 저 빠지지 않는 브이질..ㅋㅋ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은 19세기의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이다.
특히나 풍경 그림은 너무나도 좋아하는데 피사로의 풍경화는 딱 내가 좋아하는 느낌 그대로라는거.







나는 전시회를 보고나면 도록을 꼭 사는 편이다. 가끔은 전시보다 도록이 훨씬 더 설명이 잘 되어있고 그림도 잘 보여서 맘에 들때도 있지만 요즘들어 점점 전시회의 도록들이 형편없어 진다는 느낌이 든다. (클림트展도 도록은 영 아니었다는)
전시회 도록은 전시가 끝나면 살 수 없다는 메리트 때문에 꼭 구입을 했는데 요즘은 이걸 사야하는거야, 라는 의문이 들때가 너무 많다.
물론 이번에도 도록을 사긴 했다. 근데 도록보다는 요 피사로 화보집이 훨씬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록 사 준 멜랑짱 쌩유!)

고양아람누리 미술관은 이번이 2번째 방문이다. 지난번 모딜리아니 전시회 이후에 나쁜 기억때문에 망설이면서 갔는데 다행이도 지난 번 보다는 양질의 전시회여서(허나 역시 생각한 유명 그림들은 오지 않았다. 그래도 뭐 그럭저럭 거기가까지 간 보람은 조금 있었음) 그나마 위안을 삼았는데 도록을 보니, 역시나였다.
지난번 모딜리아니 전시회는 내가 전시회를 보고 유일하게 도록을 사지 않은 전시였다. 그만큼 전시도, 도록도 형편없었기 때문.
근데 이번 도록 역시 맘에 들지 않았다. 그림에 대한 설명이 딱히 있는것도 아니고 전시된 그림 그대로 모아놓고 제목만 써 놓은 정도. 그리고 가격도 싸지 않았다. 오히려 루벤스 전시회의 도록이 훨씬 가격도 싸고 알차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나마 전시된 그림의 엽서가 꽤 맘에 들게 나와서 그거 몇 장 더 사는걸로 위안을 삼았다.

우리나라의 전시문화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아람누리는 월욜에 할인은 할지언정 도슨트 투어는 하지 않았고, 오디오 가이드도 없었다. 투어를 들을 수 없는 사람들에대한 배려는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피사로가 아들 루시앙과 주고받은 편지글을 벽면에 커다랗게 써놓은 건, 관객의 시력은 완전 무시하는 것인지 눈이 부셔서 쳐다볼 수도 없는 색깔로 써 놨더라. 물론 그 글을 프린트해서 놓기는 했지만 그래도 벽에 써 놨으면 그걸 읽어보란 뜻이 아니었던 것이냐?
내가 이렇게 주절주절 글을 쓰는것은 혹시라도 이쪽 일 하는 분들이 이런 관객들의 불편사항이나 개선할 점들을 좀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전에 내가 모딜리아니 전시회 허접했다고 몇자 썼더니만 아람누리 미술관 직원이 와서 엄청 변명을 댓글로 달았길래 내가 가서 그정도의 평에 일일히 변명하고 댓글달 시간있으면 개선을 하라고 뭐라 했드만 와서 댓글 바로 지우더라는.

좋은 미술 전시가 많아지는건 참으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림을 본다는 행위는 특정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림을 보는 법 또한 없다. 그냥 보면 되는거고, 보고 좋다라고 생각하면 되는게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전시장을 찾아야 더 좋은 전시가 열리지 않을까 싶다.
그러하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그냥 가볍게 전시장을 가보시길. 혼자여도 좋고, 연인 혹은 친구여도 좋고 가족이어도 좋다. 그냥 가벼운 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