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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보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앤티크.

일단 나는 이쪽취향인지라...크크 남자들만 잔뜩나온다는 요 영화 딱이었지.
일본 원작 만화를 영화화 한건데 만화는 딱히 재밌게 보진 않아서.
요시나가 후미는 매니아취향의 팬이 많은편이다. 내 주변에도 이 작가 좋아하는 사람들 무지 많다는...(일본어 센세도 엄청 좋아하던데)
난 쫌 유별나게 이쁜걸 좋아하는지라 그림이 이쁘지 않으면 딱히 땡기지 않는달까...스토리는 좋은거 같긴 하지만.

한편의 잘 만들어진 순정만화같은 영화다. 뮤지컬을 보는듯한 느낌도 들고, 배우들의 캐릭도 제법 잘 어울렸고 재미도 있었다.
다만, 뭔가 가벼워 보인다는 생각때문인지 너무 무거운 주제를 안고 갔다는거...그게 거슬리는건 아니지만 뭐랄까...음....암튼 보면 알거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론 어차피 순정만화 같은 영화였다면 심플하게 밀고 나갔어도 좋았을걸...하는 생각은 잠시 했다.
주지훈의 매력이 폴폴 넘치는 영화.
마성의 게이 역을 맡은 김재욱은 연기는 한없이 모질이였지만 극중 역할은 딱이지 싶었다.
나머지 두 배우도 꽤 잘 어울리고 재밌더라는...

수능이 끝나선지는 모르겠지만 집앞 롯데마트는 사람으로 넘쳐났다. 만원이 되는 경우는 별로 못봤는데 오늘은 빈자리 하나도 없이 꽉꽉 들어찼다. 그것도 압도적인 여성관객으로 꽉!!
남자관객 열손가락안에 다 셀 수 있을만큼밖에 없었고..ㅋㅋ
암튼 김재욱 연기때마다 여자들 비명소리....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웃겨서 정말 죽는줄 알았음. 푸하하하하

아마도 이 영화는 철저하게 여성 관객을 목표로 만들어진 것임에 분명하다.
내 생각이지만 남자분들 이거보고나면 짜증 대박으로 낼거 같다는..ㅋㅋ
배경이 케잌전문점이다보니 이쁜 케잌들이 어찌나 많이 나오는지...크아....


나 아무래도 혼자 영화보면 뭔가 징크스가 있나봐.
오늘도 역시 태클거는 커플때문에 순간 울컥할 뻔.
마을버스에서 난 앉아있고, 내가 앉은 자리에 커플이 서더니만
여자애는 기둥을 잡고 남자애는 내가 앉은좌석 앞의 의자 손잡이 잡고...둘이 깍지끼고 손잡고
나 내릴라고 일어서면 기둥의 손을 내리던가 손잡이의 손을 떼던가..아니면 잡고있는 손을 놓던가...
제길...날 애워싸고 뭐하는 짓이야!!!
난 내릴라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계속 우왕좌왕하는데 둘이 날 쳐다보면 어쩌라고!!
성질나서 손잡고 있는델 팍 치고 나갈라고 했는데 손을 놓더군. 쳇~

낼은 미인도 달려보세.
친구랑 보니깐 설마 누가 태클 안 걸겠지? -_-

앗, 오늘은 영화평 되게 길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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