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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떨다

우리모두 건강하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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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었지만, 여전히 날씨는 이게 무슨 봄이얏!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정도로 차갑기만 합니다. 이러다가 봄놀이, 꽃놀이 노래부르다가 문뜩 돌아보니 꽃은 다 졌고, 봄날은  이미 지나고 더운 여름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뭔가 해볼까...이러는 사이에 모든건 휙휙 사라집니다. 된장맞을

여전히 나는 뒷머리와 어깨에 뭔가를 하나를 얹어 놓은듯한 상태이지만, 우울해서 미쳐버리기 일보직전이었던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정말 확~사고를 쳐버리고 싶을정도로, 혹은 극도의 심리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불안의 극치였던 마음을 다잡았던건, 마치 되지도 않는걸 내놓으라고 외치는 어린애 같은 스스로가 한심한것도 있었지만, 패배주의자같은, 이 그지같은 세상에 무릎꿇고 항복을 선언해 버린거 같은 기분이라서 이런건 참을 수 없어! 그래 어디 두고보자, 이러면서 맘을 털어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기분이 조금은 업되었답니다.
뭐랄까...나는 아직은 그래도 긍정적 마인드를 꽤나 갖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밝고 명랑하게 살려고 맘 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늙은 노처녀의 마음을 누가알겠습니까, 이러다가 또 핑~하고 맛이 갈런지..그치만 단 하루라도 이런 밝은 맘을 가지고 있었던 마음을 적어놔야 할것만 같은 그런 상태입니다.

욕심이 많은건지 허풍인건지 일본어를 배우는것까진 좋았는데(학원) 조금 욕심을 낸 탓에 시작한 공부가 있는데(학원과는 달리) 이게 상당히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저지르는 내 성향을 진심으로 후회한 부분이랄까...미쳐미쳐
요즘은 이것이 심한 압박감이 되어서 날 짓누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4월말과 5월초에 있을 시험을 겪고난 담에는 맘을 정리해서 계속할지를 정하려고 합니다...-_-; (우습게 보다가 큰코다쳐, 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심정, 그리고 머리통 한대도 탁하니 때려주고 싶은...)

아, 이야기의 핵심은 이것을 얘기하려고 하다가 위의 얘기들이 사설이 길어졌군요...크크

뒷목과 어깨 아픈것, 다들 스트레스 라는 결론을 내려줬고, 심지어는 병원에서도 심리적인 원인이라고 말해줬음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하는 맘에 이리저리 병원을 옮겨다니며 전전긍긍하다 결론은 뭉친 근육을 풀어내자, 라는 생각에 한의원에 갔습니다. 먼저 찾은 곳은 A한의원. 예전에 딱한번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기억을 가지고 간 그곳에서 나는 침을 맞고 찜질을 하고 약침이란걸 맞았습니다. 그리고 나온 금액은 3만원, 한번 갈때마다 그 금액이라면 난 분명히 부자집 딸내미가 아닌이상 파산하고 말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이없는 금액에 쇼크를 받았습니다. 거기에 약침이란것이 맞고나서 이틀정도는 상당히 뻐근해서 가방들 힘도 없고 몸에 있는 기운이란 기운은 죄다 빠지는 기분은 영 좋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더 놀라운 일은 손등에 침맞은 자리가 피멍이 들어서 마치 뽕쟁이의 손처럼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화요일 예약을 거부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다잡는데 성공했습니다. 허나, 어깨의 뭉친 근육은 도통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민하다가 옆에서 어깨에 피를 좀 빼봐, 부황을 뜨는건 어때? 안마를 받아, 스포츠 맛사지는? 주변이 온통 의사샘~~ㅜㅜ
그러나 한의원가서, 어깨에 피좀 빼주세요! 라는 말 같은건 성격상 절대로 못합니다.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이거나 해봐, 라는 뉘앙스를 쓰는건 절대로 하고싶지 않아서리...
그러다가 누군가의 소개로 찾아간 한의원....헉헉, 잡설 참 깁니다.
여기 갔는데 딱 저의 취향의 한의원이었던 겁니다.
이 한의학이 어떤건지 무지한 저로선 알 수 없지만, 처음 간 A한의원은 어깨가 아프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발가락과 손등 얼굴에 침을 놓는데, 어제 찾아간 B한의원은 아픈 부위에 직접 침을 놓는...그런 형태의 한의원, 무지한 백성은 아픈곳에 침을 놓아야 이게 치료가 되는구나, 라는 단순무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리...
첨이라고 골다공증 검사부터 혈액이 잘 돌고 있는지, 손목에 집게 같은걸 부착하고 연결된 컴터에서는 내 맥부터 시작해서 모든 심리적인 상태까지 체크해주는 검사도 해주더군요.
사람맘이란게 요런걸 들으면 갑자기 심리상태가 확확 바뀌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단 골다공증 검사에선 23살의 뼈를 가지고 있다고...크크(아주 훌륭하다고 말해주어서 기뻤어요. >.<)
거기에 심리적 피로는 생각보다 너무나 정확한 중간의 상태라면서, 본인이 생각하는것보다 그게 몸에 무리를 주는 상태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의사샘이랑 이런저런 얘기 다 나누고 저의 자세한 부분 죄다 말하고 답변 해주시고, 그러나 꽤 건강해! 라고 말하기엔 잠도 편히 자지 못하고 여러가지 문제점도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진료를 받으러 나왔을 때, 간호사 언니가 심각하게 "어디 많이 안좋으세요?"라는 질문이 오길래,
아니 왜요?
아니 상담을 너무~~~~~~~~~~~~오래 하셔서요.
허거덕, 내가 의사샘을 독점하고 있었던거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진료 받으시려고 계속 기다리고 계셨던거..
어찌나 민망하던지..그리고 원하던 치료를 받았다.
시간은 2시간도 넘게 걸렸다. 회사에다간 말도 안하고 잠깐 나갔다 올께 라고 말하고 나왔는데...;;;;
그리고 진료비 6천원의 착하디 착한 금액.
아직 나의 어깨는 여전히 뻐근하고 묵직하지만 뭔가 제대로 나랑 맞는곳을 찾은거 같아! 라는 느낌이다.
아, 이제 편한 맘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보도록 하자!
라는 것이 모든 이야기의 요점...무지 긴 글이 되었군요. ㅡㅡ;;

덧, 기초적인 검사를 위해 근 1년만에 첨으로 몸무게를 쟀습니다.
저, 쇼크먹고 그자리에서 쓰러져 죽을라고 했습니다. ㅠㅠ
살이 많이 쪘어, 라고는 했지만 이 정도일거라곤 상상도 하지 않았어요.
예전에 죽어라고 다이어트해서 빼놓은 14킬로가 5년만에 도로 제 살이 되었습니다. 흑흑
저 이제 다이어트 할라구요.
운동하면 얼마나 빠질까요?
그 살빠진다는 한약먹고 살을 빼야하는게 아닐까 신중하게 고민중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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