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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보다

봄 비 내리는 일요일

금요일 오후, 양주시청까지 가서 무사히 번호판을 받았다. 그리고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양주시청의 번호판 달아주는 아저씨는 5초만에 번호판을 떼어내더니만 10초만에 달아주더라. 강북구청에서는 뗄 때 20분 걸리면서 온갖 구시렁 다 듣고, 다시 달고 양주로 가라고 했을때는 30분을 걸려서 달면서, 아줌마 때문에 뭘 못했다느니, 이거 달려면 공업사 가서 범퍼랑 다 떼어서 달아야 할거라는 등 온갖 잡소리를 하더니만, 결국은 아마추어의 헛소리였던거다. 양주시청 아저씨에게 미리 걱정을 드리며, 조금 고생하실지도 몰라요. 라고 했는데 10초만에 해치우더니만 별것도 아닌데 그리 구박을 했냐고 하더라, -_-
그 날 결국 온 힘이 빠지고 열이 나서 10시도 안되어 뻗어버렸다.

토요일, 정말이지 하루 푹 쉬고픈 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학원을 가기위해 아침 8시부터 일어났다. 학원을 가서 오후 2시가 넘는 시간 동안 내리 수업을 듣고, 진짜 4시간 넘게 수업 듣는다는 건 장난이 아니다. 예전에 학교 어찌 댕겼지?
예습으로 독해한 본문이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났다. 수업시간에 진지한 분위기로 돌아가면서 읽고 해석을 하는데 내 옆자리에 앉은 여자분...진짜 홀딱 깨는 성격이다. -_-;; 진지함이라곤 찾을 수가 없구낭, 분위기 홀랑 다깨고는 슬픈 이야기를 코믹화 하는 재주라니....원래 내 짝꿍자릴 왜 앉냐고...참나 ㅠㅠ
수업이 끝나고, 종로 5가 화초들과 묘목들을 파는 거리를 실컷 구경하고 다녔다. 내가 화초에 이리 관심이 많은지 예전엔 미쳐 몰랐다. 그나마 지르지 않고 구경만 한게 참으로 다행이지 싶다. 분재들에 관심이 많이 갔는데, 와~~ 장난아니게 비싸다. 역시나 취미가 너무 고상한걸까낭...-_-


일요일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만사가 귀찮았지만 결국 일어나서 교회를 갔다. 자꾸만 게을러지는 내 스스로에게 다짐이라도 하듯 정신차려! 라는 소리를 외치며,
하루종일 영화만 봤다. 에구 허리아파 죽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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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 친구 홈에서 안봤으면 어쩔뻔 했냐는 후기를 읽고, 이런 영화도 있었나...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ㅜㅜ
영화관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 뻔 했지만...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이런 아름다운 영화가 많은이들에게 보여지지 않는 현실이 조금 안타깝단 생각이다.
정말로 잘 만들어진 영화! 라는 느낌을 주는 영화. 아름다운 비틀즈의 음악이 시종일관 가슴을 콩닥거리게 만든다. 사랑영화이긴 한데 그보다는 뭔가 반전을 향한 메세지를  더 많이 담긴 영화였지만 그래도 결국 기분좋게 끝나서 좋았다. 절대강추!!!
요거보고 갑자기 비틀즈의 음악이 너무 듣고 싶어서 음반을 검색했는데, 뭘 사야할지도 모르겠고...결국 OST를 구입해야 할 듯하다. 나오는 주인공들의 이름이 비틀즈 노래의 이름들과 같아서일까, 정말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구나 싶었다. 최고로 아름다운 뮤지컬 영화라는 생각!!

2. 레몬일 때
  -- 요 영화도 아는 동생 블로그에 갔다가 올려진 사진 한장을 보고 선택해서 본 영화였는데, 이번주 영화선택은 최상인가? 하하;; 아, 이런 사랑스런 영화를 보면 맘이 좋다. 늘 2% 부족한 일본영화의 기대를 깨고, 잔잔하게 어긋나지 않아서 너무너무 좋았다. 특히나 저 사랑스런 제목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성장영화!

3. 록커즈
  -- 노다메에서 치아키선배로 역으로 나오는 배우(이름 찾기 귀찮아서...-_-) 록커의 이미지가 너무 잘 어울려서 홀딱 반해서 봤다. 요 영화역시나 록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결론의 반전이 살짝 일본스러운 뒷통수 치는 순간이였지만 너무 황당하지 않아서 그나마 참을만 했다. 음악영화는 음악을 듣는것 만으로도 즐겁구낭...쿠쿠

4. 우쵸텐 호텔
  -- 음...이 영화는 상당히 길고, 나오는 인물이 너무 많아서 정신산만하고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나름 러브액츄얼리풍의 영화인가? 포스터도 살짝 그렇고...근데, 너무 평이해서 이건 보다가 지쳐버릴 지경이었다. 차라리 지루한 영화면 보다가 포기를 할 터인데...-_-;;;
아주 단역이지만 오다기리조가 나온다. 근데, 사랑스런 우리의 오다죠군이 그런 모습으로 나올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낭..오마이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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