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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떨다

추억은 방울방울

그때가 언제였던가, 학창시절즈음...(이걸로 나이 확 뽀롱나겠구만..-_-)
듀란듀란이 내한한다는 소릴 듣고는 엄마에게 온갖 아부와 협박(밥 안먹어!!)으로 용돈을 받아서 친구들과 나는 콘서트라는 것을 난생처음 가봤다. 그 이후엔 수도 없이 많은 가수들을 가봤지만 그땐 콘서트 간다는 것 자체가 심하게 두근대는 일이었었다.
요즘은 팝을 거의 듣지 않는데,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의 나는 팝의 여왕이라 일컬을 정도로 많은 지식을 꿰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중학교 때 아하라는 그룹을 미치도록 좋아해서 TV에 아하가 나오면 엄마가 놀러나간 날 찾으러 올 정도였다. 그리고 듀란듀란의 사이먼 르본을 좋아했다.
그리하여, 친구 둘과 나는 작당을 하여 돈을 마련했고, 듀란듀란 콘서트를 가기위해 종례도 과감하게 빼먹을 작전을 짜고,(그때 일행중 한명이 반장이었다.) 나와 한친구는 먼저 콘서트장을 가서 줄을 서기로하고, 반장인 친구는 종례인사 때문에 우리보다 조금 나중에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정확한 장소는 기억나지 않는데 올림픽 경기장이었던거 같기도 하고...암튼 그렇게 줄을 서서 친구를 기다리는데, 늦게 온 친구가 우리 일행 틈에 끼자 주변에서 비난의 소리가 장난이 아니었던 기억...그래서 죽어라고 싸웠다. 캬캬~~
그러면서 그 줄이 흩어지고 갑자기 사람들이 뛰기 시작하면서 운좋게도 입구 근처에 어정쩡 서게되는 행운을 잡았다. 근데 친구 한명이 뛰면서 신발 밑창이 떨어져 나갔는데 그걸 주으러 갈 틈도 없어서 쩔뚝거리면서 콘서트 보겠다고 난리도 아니었는데....아흐~~

그, 듀란듀란이 다시 내한을 한다고 한다.
이제 아저씨, 아니 할아버지 나이뻘인 그들이 다시 온다니 감회가 새롭다.
이참에 추억을 찾아 다시 콘서트나 보러갈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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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구입한 음반, 듣다보니 뭔가 간질간질한게 듣기 좋아서 요즘 거의 밤마다 듣고 있는중인데 이 그룹이 내한해서 공연을 했다는거다. 뭐, 우리나라 가수 공연일정도 거의 모르긴 하지만 일본 그룹은 소리소문없이??(나한테 소문을 안냈으니 소리소문없이야!!) 오는지....한번쯤 가보고 싶었는데...시끄러운 아이돌이 아니라 그냥 편하게 음악을 하는 일본그룹을 한번쯤은 느껴보고 싶었는데 말이지...말이지...
소식 빠른 사람들은 벌써 다녀왔어요! 라는 포스팅을 했길래..."나도 가고 싶었는데!!" 이러고 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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