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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떨다

일본 마트 털기 & 근황이랄까.




1.

지난 11월 말 경 당일치기로 뱅기 타고 대마도를 잠깐 다녀왔는데 자유시간이 딱 15분 주어졌다.
바쁜 일정이라서 15분도 겨우 빼준거라 정말로 폭풍 쇼핑으로 대마도 시내에 있는 유일한 쇼핑몰을 털고왔다.
가지고 있던 8천엔 다 써주겠다고 미친듯이 쓸어담았는데 결론은 3천엔 넘게 겨우썼다.
돈은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사지 못하다니...이럴 수가..

후리카케(밥에 뿌려 먹거나, 주먹밥 등을 만들어 먹는거)에 한맺혔는지 저걸 참 많이도 샀다.
대부분 선물로 주고 내 몫으론 리락꾸마 후리카케를 남겨뒀다. 이걸 어찌 뜯어먹을 수 있을소냐!!








2.

오차즈케랑 라멘도 몇개 사고, 사탕도 잔뜩 사고, 카레랑 미소장국이랑 등등
결론적으로 바리바리 사들고 왔건만, 건강상의 이유로 모두 동생에게 넘기고 친구에게 넘기고.
남좋은 일만 시켰구나. ㅠㅠ



3.

다이어트는 물건너 갔다. ㅠㅠ
뭔가 제한을 두니 식탐이 늘어나고 식욕은 더 왕성해졌다.
다만 위안이라면 햄과 라면, 밀가루를 2주째 끊고 있다는거.



4.

티스토리 달력사진 공모를 함 해볼까 싶었는데 지나쳤다.
그나마 티스토리 달력을 받을수 있는 기회를 놓쳤구나. ㅠㅠ
나름 티스토리 달력 좋아했는데 3년 연속 받았는데 올해는 어디서 받지? 흑~
당첨되는 분들 달력 한개만 넘겨주셈. 넷북받잖아요. 달력은 넘겨줘도 괜찮잖아요. -_-



5.

열심히 일할 생각. 잘 풀렸으면 좋겠다. 새해엔.






 
6.

사후 장기기증, 각막 기증 서약서를 작성했다.
신청서를 받고 한주 정도만 고민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어쩔 수 없이 바로 작성해서 내야만 하는 상황.
맘 먹었던거라 써냈는데, 바로 무슨 카드 같은걸 줬다.
열어보니, 지갑에 항시 들고다니라는 카드. 뒷면에 내용은 내가 직접 작성해야 하며,
스티커 등을 신분증, 면허증 등에 붙여놔야 한다고 한다.
뭐랄까, 내가 한 행동에 후회를 한다거나, 혹은 그들의 신속함을 탓하려는건 아니지만
뭔가 써내자마자 이런걸 주니 갑자기 먹먹해지더라.
사후...라는 단어가 주는 중압감 때문이었나, 내가 뭐 당장 어찌 되는것도 아닌데
카드 발급해서 준다는 명목아래 한 일주일 정도 후에 보내줘도 좋았을걸, 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것도 허튼 돈을 쓰는 행위라고 말하면 할말 없고, 사실 그럴지도 모르지.
다만, 너무나 빨리 당장이라도 문 밖으로 나가 내가 어찌될지도 모르는 상황을 위해서 대비를 한다는,
그런 상당히 오바적인 생각까지 잠시. ㅜㅜ

어찌되었든 맘은 생각처럼 뿌듯한 일을 해서 기쁘단 느낌은 솔직히 아니다.
하지만 내가 한 일에 대해선 후회하지 않는다.
늘 생각하던 일이었는데 막상 실행에 옮기고 나니 무겁네.
인간이란 참 간사하구나. ㅠㅠ








덧.

연말 바쁘신가요? 얼굴 한번씩 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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