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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떨다

치즈케익


Lumix gf1 / photo by mimic


1.

라즈베리가 들어간 뉴욕스턀 치즈케익 & 브라우니 치즈케익.


지난 금요일 밤에 팔이 빠지도록 휘저어가며 만든 3개의 치즈케익.
1kg짜리 크림치즈를 모두 써서 라즈베리 퓨레가 들어간(사진 위쪽) 치즈케익 2개와 브라우니를 먼저 굽고 그 위에 치즈케익 반죽을 올려서 다시 구워낸 브라우니 치즈케익 1개.
이 정도의 치즈케익이라면 호텔급으로 나가도 될거라고(들어간 재료 때문에) 스스로 기특해 하면서 4만원 재료비는 뽕을 뽑았다고 위안.
먹어본 사람들은 모두 나의 협박에 의해 엄지 손가락을 높이 쳐들어줬지만 객관적으로도 무지 맛있었다고 자부를??
치즈 맛이 진해서 아주아주 굿이었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맛은 라즈베리 퓨레가 새콤한 맛을 더해줘서 더 굿이었다. 케익 윗면 색깔을 내기 위해 고생한 나의 노고에 박수를.


예전에 한 10년도 훨씬 전쯤에 하루키가 아주 유명해지기 전에 그의 단편집 [치즈케익 모양을 한 나의 가난]이란 글을 읽고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물론 지금은 하루키는 과대평가 받는 소설가라고 뭐라하고 있긴 하지만)
동그란 치즈케익을 12등분한 가는 삼각형 모양의 집에서 살았던 이야기. 1973,4년 즈음의 이야기를 들려준 건데 갑자기 이 책이 생각이 나서 검색을 하는데 그의 책 중에는 도통 검색이 되지 않는다. 


홍대에 가면 [라리]라는 카페가 있었다. (지금은 없어졌고 이대부고 후문쪽에만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몇 년 전 우리들이 유일하게 사치할 수 있었던 그 카페의 [초코 치즈케익]은 정말로 일품이었다. 그 치즈케익을 먹기위해 라리를 수 도 없이 찾았더랬다. 혹여 누가 맛있는거 사준다고 하면 우리는 당연히 [라리]로 향했고, 선볼 때도?? 가끔 [라리]를 이용했더랬다. 지금가도 라리의 초코 치즈케익은 일품일까?




 





2.

당첨.

얼마 전에 인터파크에서 [그린존] 원작소설 예약판매를 진행하면서 내건 이벤트 선물은 일본 소설 10권 세트.
기쁘게도 당첨되었다. 1만원 정도 하는 그린존 한 권 샀을 뿐인데 10권의 책이 보너스로 딸려왔다.
최근들어 책을 도통 사지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부자가 된거 같아서 기분 좋다.
결국 그린존을 시작으로 다시 시작된 책지름은 수 많은 책들을 사게 만들었다고 할지라도.





3.

개인의 취향 vs 신데렐라 언니


민호군을 보고 싶긴 했지만 손예진이 싫었기 때문인지 영 집중이 되지 않는 [개인의 취향]을 포기하고 결국 나는 [신데렐라 언니]를 보기로 했다.
채널을 돌리면서 잠깐씩 보는데 집중력을 주는건 역시나 [신데렐라 언니]라는 생각. 제대로 연기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모여있단 생각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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