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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떨다

피곤한 주말

2008. 01.19 (토)

이번주 주말은 쉬지도 못하고 피곤이 산을 이루어 거의 죽을맛이다. ㅠㅠ
토요일도 회사가서 일을 하고 팔이 빠지도록 자판을 두드려 대다가 퇴근을 하려는데 팔이 후들거려서 가방을 들수 없을 정도였다. 집에 가서 쉬고팠지만 간만에 만나기로 한 친구들을 만나러 종로까지 가는 길은 고난의 연속이다. 간만에 날씨가 풀린 탓인지 지하철엔 왜 그리도 사람이 많은거래? 지하철 내려서도 북적대는 사람들 뚫고 약속 장소로 가는 동안 벌써 기운이 쫙 빠져버렸다. 친구와 만나서 다시 반디앤 루이스 서점을 갔는데 역시나 서점도 사람들 왤케 많은겨!!! -_-;;
몸이 지쳐 들고 있던 가방도 버거웠는데도 불구하고, 30% 세일에 이끌려 또 책을 왕창 사버리고 말았다. ㅜㅜ

서점을 나와 찜닭을 먹고 별다방 드립커피 한잔 마셔주고 왕창 수다 떨다가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는데 요즘 새로 만들어진 버스는 왜 좌석 배치를 그렇게 한걸까? 거꾸로 된 자리에 앉았다가 멀미나와서 토할뻔 했다. 으웩~~ㅠㅠ
양주까지 갈 기운이 없는고로 결국 중계동에서 쓰러졌다. 허나 동생이 설치한 하나티비 탐색전에 빠져 결국 2시 넘어서 잠들고 말았다.


2008. 01.20 (일)

새벽에 밖에서 들리는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놀라서 잠이 깼다. 순간 내가 문을 잠그지 않은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면서..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결국은 동생이 새벽에 들어왔던거다. -_-;;;
다시 잠이 들어 9시경에 눈이 떠졌는데 손이 어찌나 부었는지 주먹이 쥐어지지도 않을 지경이다. 교회 갈때까지 한시간은 더 자도 되겠다 싶어 잠들었는데 깨어보니 12시 30분이다. -_-;;;
결국 교회도 못가고 부랴부랴 씻고 밥먹고 또 친구와의 약속으로 집을 나섰다. 아구 죽을지경이구나!!
중랑교 근처의 친구를 픽업해서 잠실로 향했다. 잠실 광고문화회관서 열리는 Y마켓에 갔다. 들어갈때까지는 수월했다. 지난번 어수선한 경험이 조금은 정리가 된 듯했다. 친구가 부탁한 책들을 열라 찾고 마지막으로 예약하지 못한 책을 구매하기 위해 현매 시간 3시까지 기다리는데...이건 뭐, 이런 거지같은 경우가 어딨냐는 말이 나올지경으로 도떼기 시장이었다. 결국 판매진과 손님들간의 줄다리기는 끝이 날것 같지 않다. 한줄을 서야 팔겠다는 판매진, 앞쪽에 서있던 인간들은 자신의 순서가 밀릴까봐 움직이지 않고...첨부터 뭔가 불안불안 하더니만 정말이지 난리도 아니더라. 드러워서 안샀다.
친구, 날 용서해!! 결국 그거이 못샀어. ㅠㅠ
나름 나는 열심히 줄도 서고 불만도 토로하고 흥분도 하고 생쑈를 했지만 판매진이 줄을 서지 않으니 안 팔겠다고 뻐팅기는데 벨이 꼴려서 관둬라 해버렸어. 3시 이전에 잠시 질문을 던지는데도 엉뚱한 소리만 해대던 판매진이 고집을 꺾었을리 만무하고, 아마도 끝까지 안팔았었을거 같은 느낌. 지랄이데 진짜, 난 이제 그 작가 완전 싫어할거야.

그리고 나왔더니만 또 어제꼴이 되어서 몸이 장난 아닌거다. -_-;;; 바로 집에 갔어야 했다. 뭐가 쫗다고 쫄래쫄래 신당동가서 줄 서서 떡볶이를 먹고 또 교보문고를 갔다는거다. 일요일의 교보문고는 정말로 바닥에 쓰러져 버리고 싶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차서 얼마나 후횔 했는지 모른다.
집으로 가면서 커피라도 한잔 마시자고 아무리 둘러봐도 커피 파는 곳이 없다. 결국은 친구집 앞에서 자판기 커피 뽑아 마시고 집에 들어왔다. ㅠㅠ

이제야 집에 오니 그나마 조금 살겠다. 역시나 주말에 밖으로 싸돌아 댕기는 것은 너무나도 무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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