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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떨다

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축하합니다!

지난 토요일 중학교 친구가 결혼을 했다. 중학교 친구라고 해봤자 세명뿐이지만, 한명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결혼을 했고, 또 한명의 친구와 나는 끝까지 의리를 지키며 솔로만세를 외쳤었다. 결국 그 한명의 친구마저 지난 주 나를 두고 떠나버렸다. 몇 년 전만이었어도 나는 아마 눈물을 찔끔거리며 아쉬워 했을지도...나이를 먹으니 이런것도 무감각 해지는거냐!!!!
나의 러블리 친구는 7살 연하의 남편을 얻어 이제 유부녀의 대열에 끼었다. 예전처럼 함께 자유를 논할 순 없겠지만, 결혼이란 감옥에서 부디 행복의 비명을 마구마구 질러주길 바랄뿐.

토요일, 친구의 강한 명령에 의해 오백만년만에 치마와 구두를 신었다. 발이 어찌나 아프던지..나 여자맞냐? -_- 어색한 복장을 하고도 전문 사진사인냥 열심히 사진을 눌러댔다. 그것도 내 카메라도 아니고 빌려온걸로, 사용설명에 대한 팁도 받지 못하고,  그냥 찍으면서 보정해 가며...자기가 실험용이냐며 불안해 하는 친구에게 염려 말라며 큰소리 쳤지만, 막상 사진을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결혼사진 전문인 찍사 아저씨 옆에서 그 아저씨가 하는데로 다 따라했다. 나중에는 그 아저씨가 나를 조수로 착각해서 나에게 나머지 사진 부탁해요!! 라는 멘트까지 남기더라는...

오지랖 넓은 나의 친구는 어찌나 친구도 많은지..신부가 조신하지 못하게 참견을 하도 해대서 옆에서 잔소리도 엄청 들었지만, 밝고 명랑한 성격답게 끝까지 사람들 챙기는 그 모습이 몹시도 흡족했다. 분명히 신랑한테도 부모님께도 잘하고, 회사 생활도 잘하면서 잘 살거라는데 의심의 여지는 없다. 기특한 나의 친구야 행복해야 한다! 나는 끝까지 니들 곁에서 솔로 친구로서 맘껏 자유를 자랑하도록 하마!! 음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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