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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떨다

적당한 거리를 둔 관계? 속사정까지 다 아는 깊은 관계??




홍대에 자주 가는 카페, 늘 반가운 얼굴로 맞아주는 곳.
감기로 골골중인데 지난 토욜 홍대 나갔다가 잠시 들렀다.
메뉴에 식사가 있어서 주문을 했는데 식사는 안된다고, 밥 먹고 약먹어야 하는데 어쩌지, 라고 했더니 이렇게 귀엽게 간단메뉴로 밥을 준비해줬다. 비엔나로 구울까요? 에센뽀득으로 구울까요? 세심돋는 배려까지 ㅋㅋ
공짜밥이라서가 아니라 따뜻한 배려가 참 기분좋았다. 귀연 사장님 여친이라도 소개해주고 싶네. 후훗~






집에 가겠다는 나를 굳이 붙잡고 떡볶이라도 먹을래 묻길래 그냥 차나 한잔 마시자고 교회 근처 카페에 들렀다.
뭐 딱히 할말도 없어서 나름 분위기에 책임감을 느끼고 웃긴 얘기를 좀 하다가 목소리가 커졌다.
물론 분위기는 좋았고 다들 즐거워 하는데 벌컥 화를 내며 짜증을 부린다. ㅠㅠ
목소리 좀 작게 해, 옆자리에서 뭐라 하겠냐, 라며 대놓고 짜증을 낸다. 인상까지 쓰면서...
진짜 민망하고 화가나서 나도 성질을 내고 말았다.
그럼 왜 오자고했어? 오빠가 오자고 한거거든!
그리고 싸우는것고 아니고 웃다가 목소리 정도는 커질수도 있지 그렇게 온 얼굴에 짜증을 보이면서 말하는건 뭐냐고 ㅠㅠ
오랫동안 함께 해왔고 허물없는 사이라고 이런식의 말투 진짜 화난다.
그 별것도 아닌 차 한잔 때문에 집에선 추석 장보러 가야하는데 안온다고 난리였는데, 결국 시장은 끝물이라 제대로 장보기도 못했는데...

비교된다 정말.



친하다는 이유로 나 역시도 말을 함부로 했다. 설령 그렇더라도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은 있는법인데, 그게 몹시 맘에 걸린다. 말은 안할수록 좋다는말이 맞는거다. ㅠㅠ

그 사람, 부디 내 맘 이해해주었으면...
자리란게 있는데 난 참 생각없었다. ㅜㅜ

투덜거려서 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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