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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떨다

노력하고 있는 중인가?




1.

후배 딸이 데리고 다니는 인형의 이름은 "미미"
'이모도 미민데'라고 말했더니 대성통곡을 한다.
그렇게까지 울건 없잖아. ㅠㅠ


2.

이천까지 갔으니 도자기 체험을 해보자며 갔지만 1인당 2만원;;;
결국 아이들만 체험.
여러 모양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예쁜 꽃병을 선택하더니 화병에 토끼를 그려달란다. -_-;;
그림 못그리는 어른들의 토끼는 참;;
그래도 왼쪽은 토끼, 오른쪽은 미미란다.
이모? 라고 물어보고 싶었으나 또 울까봐;;;


3.

예인이랑 채윤이는 미래에 부부가 될 예정.
(포즈연습 좀 시켜야겠군;;;)


4.

아이들은 소리지르며 놀고, 어른들은 미친듯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수영장에 앉아 있었다.
물놀이 40시간 정도는 쉬지않고 놀 수 있는 나지만, 아이들 놀기에만 좋은 수영장에선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저 가만히 비를 맞으며 물 속에서 멍때리기. ㅠㅠ
얼른 결혼해서 나도 가족이랑 와야지, 라는 생각 같은건 들지 않았고,
당분간은 아이들 데리고 여행가자는 유부녀 친구들은 좀 피할까? 라는 생각을 잠시...-_-;;

어찌되었든 폭우 속 수영장은 나름 낭만적이기도 했다.


5.

딸을 키우는 친구들은 재밌겠다.
악세사리를 보며 흥분하는건 어른 여자나, 다섯살짜리 여자나 똑같구나.
결국 러블리 핑크 나비로 선택하는 예인이.
나도 핑크 나비 사고싶었지만 어른이니깐 양보.
이쑤시개 넣는 케이스, 꽃핑크에 꽂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저걸 사달라고 운다. ㅠㅠ


6.

내가 부모가 되면 하루에 일기장을 열장 정도는 우습게 써내려 갈 거 같다.
옆에서 1박 2일 지켜보고 있자니 진짜 파란만장하더군.
진심으로 부모들 존경스럽다.
결혼한 친구들 만나면 자극을 받고 나도 정신차릴까 싶어서 어울리고 있지만,
역시 유부녀들과의 만남은 열배쯤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노력하고는 있지만 참...뭐라고 말해야할지.

당분간 아이들을 동반한 여행금지;; 지켜보는 것도 힘들다!!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아무것도 노력하고 있지 않다.
유부녀들을 따라다닌다고 그들이 부러울리없다.
그저 핑계를 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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