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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보다

루벤스, 바로크 걸작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3/13일까지

바로크의 뜻 - 비뚤어진 모양을 한 기묘한 진주라는 뜻.
17세기 초부터 18세기 전반에 걸쳐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여러 가톨릭 국가에서 발전한 미술 양식.

도슨트 투어는 사람이 많고 우르르 몰려 다니는 게 싫어서 별로 즐기지 않았는데 얼마전 클림트전에서 꽤 재밌었던지라 이번 루벤스, 바로크전에서도 가이드 설명에 참석했다.
뭐랄까, 역시 이야기가 있는 그림들은 훨씬 재밌다는 결론이다. 그리고 설명을 듣고 보는 그림은 확실히 다르다는거.
바로크 미술 전시회에 루벤스가 온 것이 맞다고 할 수 있겠다. 근데 루벤스가 바로크 미술에 끼친 영향을 생각하면 또 루벤스, 바로크전도 맞는거 같단 생각도 들고. 결론은 기왕 전시를 보러 가면 시간표를 참조하시어 도슨트 투어를 들어보면 좋을 듯. 
거기에 세종문화회관은 여러가지 면에서 맘에 들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좋아졌다. 무엇보다 투어 해 주던 큐레이터 언니 와방 이뻤다. 그리고 눈웃음 살살 치는것도 꽤 매력적이었고 무엇보다 정확하고 반듯한 발음은 듣기에도 좋았다는거지.  그림이야기와 함께 신화이야기도 들려줘서 더 재밌게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사실 17-8세기 그림은 딱히 좋아하진 않았는데 큐레이터 언니 얘기를 듣고 보니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서 결국 도록 사고 말았다. (원래는 절약차원에서 전시만 볼 예정이었는데)




월요일 3천원 할인!! 미술관 월요일 휴관 대신 할인을 적용한 건 잘하고 있는 듯 하다.
(피사로와 인상파 화가전을 하고 있는 고양아람누리 미술관도 월욜에 가면 1인가격으로 2명 관람 가능)


요 그림은 특별하게 유리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그 이유인즉, 루벤스는 수 많은 그림을 남겼는데 대부분 제자들과
공동작업으로 그린것이란다. 근데, 이 그림만은 처음부터 끝까지 루벤스가 완성한 것. 그림의 포스도 끝장!


이날 방산시장까지 갔던터라 고생한 내 발. 그래도 친구가 괴기 사줘서 즐거웠던 월요일.
(그 이후로 수욜까지 내리 고기만 먹었음;; ㄷㄷㄷ)

역시 그림을 보는건 즐겁다. 평일 오후에 전시장에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있다보면
음...이거 좋은걸, 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