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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보다

好きだ

                                                 轉轉: Adrift In Tokyo, 2007

1. 轉轉: Adrift In Tokyo, 텐텐 - 뒤늦은 포스팅. 분명 뭔가 하나를 더 보긴 봤는데 깜빡잊고 요걸 빼먹었다. 기억력의 한계일까나..-_-;;
후미야(오다죠)와 후쿠야마(미우라 토모카즈)의 로드?무비. 빚을 진 후미야에게 후쿠야마는 도쿄산보를 제안하는 조건으로 100만엔을 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두 남자의 도쿄산책은 추억의 장소를 찾아 몇일간 이어지고 결국 뒤늦게 따뜻한 마음을 갖게된 후미야의 이야기가 시종일관 유쾌하고 따뜻하게 전개된다. 가끔가다 이렇게 거부감 없는 일본영화를 만나면 너무 기분좋다. 그래서 이걸 제 1번으로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잊어먹다니..난 진정 빠가다!! ㅜㅜ
오다죠의 저 촌스럽기 그지없는 머리모양과 패션은 그가 아니면 저런 포스가 나오지 않을게 분명하단 생각이 들 정도로 최고다. 푸하하하~여전히 변함없는 몸매...캬캬.
이 영화 은근 웃긴장면 많다. 거리를 걷다가 강아지가 맞은편에서 오니깐 오다죠가 손을 내미는데 강아지는 옆으로 가는장면이라던지...후쿠야마가 유타카 입고 가짜부인 집에 있을때 속에 입은 내복에 구멍난 거랄지...ㅋㅋ 미치겠다. 너무 웃겨서 한참 웃었다. 오다죠는 확실히 장르에 구애없이 영화를 선택하는거 같다. 자신의 이미지나 캐릭은 별로 염두해 두지 않는다고 할까? 음..역시, 배우인가?
후쿠야마 아저씨도 완전 맘에 드는 오지상. 난 오토상(아버지)이란 발음보다는 오야지라는 발음이 더 좋다. 사랑한다는 일본어 "아이"보다는 좋아해의 "스키"가 더 좋은것처럼.
이 영화 강추다. 뒤늦게 글을 정정했지만 혹시 다시 오게되면!! ㅋㅋ
                                   

                                                     好きだ: Su-ki-da, 2005

2. 好きだ, 좋아해 - 뭐랄까..이런 류의 영화 꽤 좋다. 카메라의 시선도 무지 맘에 들었고 미적거리는 성격도 그 나이때는 그런거니깐...이런 느낌이라 적절하다 생각이 들어서 아주 미묘하게 두근두근거렸다. 끝부분에 어이없는 반전?이랄까..그 부분은 정말이지..ㅡㅡ; 일본영화는 왜 매번 이런 황당한 이야기들을 끼어 넣는걸까 싶게, 대체 무얼 말하고 싶은지 이해조차도 하고 싶지 않은, 그럴때가 너무 많다. 다행이도 이 영화는 마무리를 확실히 해줘서 다행이다. 안그랬음 고작 1분정도의 장면때문에 100분 가까이 두근거리며 본 영화가 최악으로 떨어질뻔한걸 구했다. 고로, 결론은 참 좋구나!! 다.
미야자키 아오이와 에이타의 어른버젼도 나쁘지 않다. 잘 자라줬다는 생각이랄까...후후,
고등학생 아오이와 에이타는 영화속 이미지와 완전 딱이다. 에이타에게 반해 버렸어. 다만 극중 요스케의 우유부단한 성격...진짜 우유부단한 남자들...그냥 우유에 확 말아버리고 싶어지는데 그 부분에선 부글부글 끓더라.하지만 또 한편으론 미소가 지어지고, 그게 맞는걸지도...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우유넘치는 남자들 진짜진짜진짜 싫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고등학생 시절의 나는..이런 생각이 문뜩 들었다. 나, 잘 자란걸까? ㅠㅠ


                                                       Ghost World, 2000

3. Ghost World, 판타스틱 소녀백서 - kikibossa군 추천으로 본 영화. 음..좋았어. 
이번주에 선택한 영화들은 묘하게도 모두 성장영화다.(이런류의 영화, 소설 완전 내 취향)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미래를 정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사랑과 우정, 갈등을 잘 표현한 영화라는 생각이다. 40대 순진남과의 묘한 우정도 좋았다. 다만 둘이 자는건 원하지 않았던 결론이다. 물론 그로 인해 더 많은 성숙이 있기도 했을테지만 그냥 내 생각에는 둘의 우정을 밀고 당기기로 보여주길 바랐다고나할까..
스칼렛 요한슨도 이 영화에서 이니드의 친구로 나오는데 대사중에서 어떤 남자가 말을 걸면서 아일랜드 사람이냐고 묻는 장면이 나오는데, 난 엉뚱하게도 이게 어쩌면 영화 "아일랜드"를 예언했던걸까? 뭐 이런 황당한 생각을 잠시했다. ㅋㅋ
세이모어역의 스티브 부세미는 딱 적역의 연기였다. 이니드도 시니컬한 여고생의 이미지를 잘 보여준 것 같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에 이니드가 버스를 타고 떠나는 장면은 맘에 안든다. 뭘 의미하는지 말해주지 않아서, 근데 그게 말해주지 않아도 알거같은 결론이라 영 별로라는거다. ㅠㅠ

latteppo님이 추천하신 청바지 돌려입기도 무진장 찾아헤맸지만 이건 성공하지 못했다. 요청을 했지만 쪽지도 씹힌 상태라..latteppo님 어디서 보셨나욤? 알려주세요~~


                                   転がれ たま子  Princess In An Iron Helmet, 2006

4. 転がれ たま子, 달려라 타마코 - 집 반경 500미터 이외의 거리는 나가 본 적 없고, 익숙하지 않은것은 무조건 피하고 보는 자폐증이랄까, 뭐 암튼 사회성 제로인 타마코의 자립기다.
꿀빵을 먹는 게 유일한 삶의 낙인 타마코의 엄마 아빠는 이혼을 했다. 타마코를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친구와 타마코의 엄마가 러브러브모드가 되어버리고, 아빠는 예술을 위해 뉴욕으로 간다고 말하고, 동생은 버스 안내 가이드를 꿈꾼다. 모두 타마코를 떠나고 익숙하지 않은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타마코에게 꿀빵가게 할아버지가 병으로 쓰러져 더 이상 꿀빵을 먹을 수 없다고 말해준다. 결국 꿀빵이 삶의 전부라 여긴 타마코는 꿀빵 비법을 전수 받은 할아버지의 제자를 찾아가 우여곡절 끝에 파티쉐가 되어 꿀빵을 만들어 판다는 이야기가 전체 스토리.
항상 헬맷을 쓰고 치렁치렁한 옷들과 장화를 신고 우산을 쓴 타마코의 독특한 캐릭이나 주변 사람들의 캐릭은 역시 일본이니깐 가능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
그러나 타마코의 성장은 생각보다 가슴에 와 닿았다. 죽을만큼 간절하면 이뤄진다고 타마코는 생각한다. 나 역시도 죽을만큼 간절하면 이뤄진다는 생각이지만 아직 바라는 것들이 이뤄지지 않은걸 보면 난 죽을만큼은 아닌거겠지? ㅜㅜ
헬맷없이도 스스로 다리를 건너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다. 변하는게 제일 싫다는 타마코. 나도 사람들이 변하는게 참 싫다. 변하지 않고 처음 그 맘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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