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기타자와. 잠시 쉬어가자. 뜨거운 햇살을 피해 썬그라스를 껴봤지만 썬글너머의 세상은 조금 답답하다. 눈이 부셔도 맨 눈으로 보는 풍경이 더 즐겁다.
필름에 열심히 날짜와 동네 이름을 적어놨지만, 맡기면서 메모를 하지않고 맡겨버렸다. 머리나쁘면 평생 고생이라니깐!!! (고로, 사진을 보면서 여기가 거긴가 계속 가물거리고 있는 중...)
여기는 시모기타자와. 예쁜 아가전용 스레빠...저거 하나 사고 싶었는데 꾹꾹 눌러참았다. 여기는 귀여운 온갖 인테리어 소품들을 파는 가게. 여기서 고양이 그림 편지지를 샀는데 가격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너무 예뻐서 살 수 밖에 없었다.
지유카오카. 왜 가는 곳마다 저넘의 호박이 많은거야! 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할로윈이 10월에 있다는 걸 알았다. 우리나라는 할로윈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는데 일본은 상점마다 할로윈이란 장식이 하나씩은 있었다. 이런걸 보면, 일본은 지극히 미국을 따라하는거 같기도 하고...
지유카오카. 시모기타자와에서 점심을 먹은지 꽤 되었고 뭔가 먹고 싶었고 쉬고 싶었다. 그러다가 발견한 쉼터!! 완전 맘에 드는 위치하며 쏟아지는 햇살하며....근데 배가 고픈데 주변에 먹을거 파는곳이 하나도 없는게 아닌가..더구나 사람들은 모두 도시락이라든지 간식같은걸 먹고 있고....다리아파서 돌아다니며 뭔가 사고싶지도 않고...죽겠더라는...근데 중요한건 이곳 주변에는 화장품 파는 가게들 천지...이때 화장품을 샀어야 했는지도 모른다...일본 여행 팁에보면, 물건은 발견한 그때 바로 사야한다!! 라는 말이 있는데...ㅡㅡ;;
지유카오카. 귀여운 모녀지간. 자전거를 타고 달려오는 순간 찍으려 했지만, 날 쳐다봐서 못 찍었고, 세웠을 때 찍으려니 얼굴이 가려져 못 찍고, 결국 얻은 컷은 꼴랑 이거 하나...역시 사진은 찰나.
다이칸야마. 시모기타자와 --> 지유카오카 --> 다이칸 야마 --> 에비스....이쪽 라인 정말 최고였다. 즐겁고 북적이지도 않고 조용한 이곳이 너무 좋았다.
다이칸야마는 정말이지 즐거운 동네다. 물론 비싸서 탈이지만, 눈으로만 보기엔 볼거리가 참으로 많은 동네다.
골목 골목 의외의 곳을 발견하는 즐거움은 정말이지 굿이란 말이지..>.<
다이칸야마. 귀여운 하치코 버스. 100엔의 차비만 내면 탈 수 있다. 원래는 시부야에서 저 버스를 타고 다이칸야마와 에비스를 가려던 나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건. 시부야역에서 하치코 버스 타는곳이 어디냐고 물었는데 질문에 답해주던 할아버지가 너무나도 애를 쓰며 하치코 버스는 여기저기 삥 돌아서 가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잘 오지도 않는다며 날 밀면서 역으로 안내해주길래...-_- (지하철로는 한정거장이며 3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며....아놔~~) 결국 어른말을 듣고야 말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