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도쿄사진

게으름의 절정을 보여주는 단면.
4월에 갔던 도쿄 사진 필름을 다 찍지 않은채로 서랍에 넣어두고 한번도 꺼내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다시 데리고 가서 이어서 찍었다. 정말이지 게으름 대회에 나가면 우승감일지도...-_-

photo by mimic, Canon A-1 camera, film scan, Agfa vista 100

나카노 역, 너무 사랑하는 동네. 이곳에 가면 "나카노 브로드웨이"가 있다. 나는 그곳에 가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돈이 어떻게 새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논다. 우리 동네에 이런곳 하나 있으면 난 동네에서만 살아도 좋을 것 같다.

집으로 돌아가던 날, 나카노에 들러서 놀다가 다시 북오프를 찾고 있었다. 가던 길에 쇼 윈도우 안에 놓여져 있던 인형들.

집에 가는 날인데 비가 내렸다. 옆에 100엔 샵이 있길래 들어가서 산 105엔짜리 우산. 가격대비 훌륭하기 그지없는 예쁜노랑이~

 그림자와 빛. 어디서 찍었는지는 기억할 수 없다. 일본은 수도없이 저런것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바로 올렸어도 여긴 어딜까? 분명 이랬을거다. 왜냐면, 나의 기억력이라곤 고작 30초정도니..

삼성 리움미술관에도 있는 거미. 롯본기 힐즈의 정원에도 있는 거미. 기념으로 찍었으나 사람 지나가고, 제대로 찍지도 못하고...-_-

얜, 아주아주 상당히 선명하게 나왔다. 빛을 왕창 잡아먹은 모양이다.

여긴 아마도 새로 생긴 신 미술관?? 힐즈?? 아, 정말로 모르게쓰므니다~~

모딜리아니展은 구경도 못하고 모네전 관람후 거금 1500엔 주고 산 그림. 여기 미술관 로비는 창문 앞에 의자와 탁자들을 쭉 늘어놓고 사람들이 일광욕 할 수 있게 해 놨다. 건물 전체가 삥 둘러서 유리로 되어 있는지라..

얘도 샀는데, 솔직히 여기서부터 완전 거지됐음. 점심도 굶고 그림사고, 도록 사는데 가진 돈을 몽땅 써버리고 말았다. 실내인지라 어두워!!! 난 실내에서 찍는 사진은 거의 쥐약이다.

내가 좋아라 하는 빨간색 꽃이 맘에 들어서 한번 찍어봤으나, 이것또한 실내인지라....대체 삼각대를 지고 다녀야 하는 것이냐? ㅜㅜ

일본은 이런 골목들 천지다. 생각해보니깐 나 어렸을 때 살던 동네도 이런 골목골목을 가진 멋스러운 동네였는데 얼마전에 가봤더니만 이곳이 진정 내가 살았던 곳이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온통 개발...꼭 그렇게 아파트, 빌라에서만 다들 살아야 하는걸까?

4월 사진 정리. 이번 여행 사진은 제대로 올릴예정??
낼 큰맘 먹고 정리해서 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