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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떨다

댁에 보일러는 안녕하십니까?



1. 댁에 보일러는 안녕하십니까?

살다살다 첨으로 온수가 얼어서 안나오는 경험을 했습니다. 기억도 가물거리는 어린 시절 한옥에서 살때는 가끔 마당의 수도가 얼긴 했지만 고3때부터는 아파트 생활만 했던지라 그런 불편을 겪었던 적이 없었는데 말이지요.
결국 설거지도 못하고(생각해보니 고무장갑 끼고 하면 되는데 더운물 안나오니 못하겠네..라고만 생각을..-_-)
씻는건 겨우겨우 물 데워서 세수하고 발 씻고 끝. 밤에도 아침에도 이러고 있다가 결국 관리사무실에 연락을 했더랬지요. 귀연 총각이 와서는 처방전을 써주고 갔는데 난방을 잔뜩 올린 후에도 더운물이 나오지 않으면 내일은 전기난로를 보일러 앞에다 종일토록 틀어 놓으라고...-_-
뭐 이를 어쩌나...나 계속 못 씻는거야 이러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무슨 소리가...
틀어놓은 수도에서 더운물이 콸콸.
오늘은 확실히 날이 풀린게 맞네요. 아 난방비 아낀다고 난방 안 틀었더니만 물이 어는군요. ㅠㅠ
그래서 지금은 엉덩이가 타들어가도록 이빠이 난방 돌리고 있습니다. 이번달 난방비는 지못미..


2.  찬바람 맞으며

찬바람 맞으며 그 추웠던 지난 화.수요일엔 방산시장에 남대문 시장에 귀가 떨어져 나갈라고 하고 손이 마비가 오는 경험을 온 몸으로 체험하며 이젠 남극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것만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이젠 추위라면 지긋지긋.
하도 웅크리고 당겼더니만 허리병이 도지고 있습니다.
허리가 아파서 지하철 의자에 앉아서도 죽을맛입니다. 이게 바로 골병일까요? 양손 가득 짐을 들고 다니길 어언 몇달째...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허리아파!!! 제길


3. 택배 아저씨 이딴 식으로 하시면 곤란하지요

어제 양손가득 손가락이 끊어질지도 모를만큼의 짐을 들고 집에 도착을 하니 경비실에 맡겨진 짐 박스가 2개. 이걸 어찌 들고가나 잠시 고민을 하다가, 다시 내려오긴 죽을만큼 싫어서 결국 커다락 택배 박스 위에 가방이며 짐을 얹고 집으로 올라가 보니 문 앞에 턱 하니 놓여있는 커다란 택배박스.
쿠키선물 때문에 주문한 버터와 밀가루가 배달이 되어 문 앞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버터는 자그마치 54,000원짜리.
거기에 밀가루도 5킬로나 되었기에 돈도 만만치 않았는데 집에 내가 없어서 박스를 놓고간 모양입니다. 그러고는 놓고 간다는 문자하나 남기지 않는 싸가지 쌈사드신 현대택배 아저씨. 뭐 이런 띠리리 같은 경우가 다 있는지...-_- 항의 전화 하려다가 참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전화해서 없다고 하면 경비실에 맡겨주더만!! 뭔 짓이야)
피곤하고 허리도 아프고 만사가 귀찮아서 참았지만 내 버터 누가 들고갔으면 현대택배 고소했을겁니다.
프로의식이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최강의 택배아저씨란 생각이. 
고생하며 배달에 힘쓰시고 계신분들, 힘든거 바쁜거 알지만 참 말이 안나오는 냥반들 참 많네요. 된장ㅠㅠ 


미미씨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중입니다. 답방이 또 밀리고 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