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다를떨다

[병원가면 이런 의사 꼭 있더라] 나이 먹으면 무조건 결혼해야 하는것이냐!!




[결혼 안한게 뭐가 이상한데!!]


오늘 동네 한의원을 갔다. 시골이라지만 그래도 나름 꽤 큰 아파트 단지인지라 집 근처 상가에는 한의원도 3개 이상이나 되었다.
처음 간 한의원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한의원은 적어도 1시간 이상 소요가 되는 점을 감안 할 때 아무래도 그 할머니들 틈에서 있다가 오늘 중에 하기는 커녕 점심시간에 걸려서 치료고 뭐고 공중에 시간을 뿌려댈게 뻔해서 다른 한의원으로 가기 위해 나왔다.
맨 처음 찜해 놓은 한의원을 향하는데 마침 내 눈에 띈 또 다른 한의원. 찜해 놓은 곳보다 가깝길래 여기나 가볼까 하고 올라갔는데, 쿨럭;; 손님 한명도 없;;;
간호사 두 분이 어찌나 기꺼이 반기는지..냐하하하
그리하야 혈압을 재고 의사쌤 내 맥을 잡는데, 언제나 듣는 소리.
기가 약하시군요. 소화가 잘 안되시죠? 뭐..기타등등...
나 실상은 기가 쎈데 왜 속의 기는 약하다는거지? 응?? ㅡㅡ;;
그러면서 의학적으로 솰라솰라~~이러길래 고개 끄덕이며, 네!네! 이러면서 듣고 있는데
갑자기 애가 몇명이냐는거야;; ㅠㅠ
그래서 그냥 귀찮아서 애 없는데요? 이랬더니만 아니 왜 애가 없으세요? 또 이러는거야. 결혼하면 무조건 애 있어야 하냐!! 뭐 이런 의사가 다 있어. 짜증.
그래서 결국
결혼을 안했는데요. 했더니만
네? 여태요?
뭣이, 이런 써글..ㅠㅠ

진짜 병원 갈 때마다 짜증나는 건
내가 무슨 병이 있을까봐 걱정보다는 이 얘기 듣겠지. 이 생각부터 든다는 거다.
정말로 울컥, 심하게 울컥! 울컥!
그리고 나이 탓에 자궁 경부암 진단을 나라에서 공짜로 해주는데[35세 이상인 여성....일거다 아마도]
지난 겨울에 건강검진 받으면서 경부암 검사 할라했드만 결혼 안하면 자기네 병원에서 안된다고 거부했다. ㅜㅜ
그래서 여차저차해서 산부인과 전화번호 알려줘서 전화했더니만 자비 3만원 내야한다길래 그리 하겠다고 예약 잡는데 주민번호 다 불러주고 막판에 결혼안했다니깐 안된다고 전화 탁 끊더라.
뭐, 얘기를 들어보니 하겠다고 우기면 하긴 해준다더라. 근데 하기 전에 반드시 성경험 여부 물어보는데 책임 못진다고. 그리고 혹여라도 성경험 없다고 말하면 외계인 취급하더라는 친구의 얘기도 들었고. ㅠㅠ
이런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여자라면 산부인과를 가까이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결혼안한 여자들이 산부인과 가는 걸 무슨 죄짓고 감옥 들어가는 느낌을 들게 만드는 현실이 참 서글프다.
그때 정말 분노해서 정말이지 다 고소해버리고 싶었지만.
참았다. 결혼못한 죄인이니깐. ㅠㅠ


[침 꽂고 마을버스 타봤어? ]


근데 오늘 또!!!
무엇보다 내가 더 짜증난 건
치료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내가 원하는 부황도 떠주고 피도 좀 뽑아주고 찜질도 해주고 침도 놔주고.
근데 병원 나와서 마을버스 타고 집에 가는데 목 뒤가 계속 뻐근하길래 왜 그러지 하고 더듬어 보니,
지쟈스 ㅠㅠ
나 저기 위에 사진에 보이는 침을 꽂고 있더라. ㄷㄷㄷ
사람들이 날 얼마나 이상하게 봤을런지;;
그나저나 저게 계속 꽂혀있다가 마비 이런거 오지 말란법 없잖아!!!
가관이었던건 간호사가 침 뽑아 주면서 여기 말고 다른데 맞으신데 없죠? 라고 물었던거
내가 눈이 뒤에 달렸냐? 니들이 뽑으면서 봤을거 아냐, 왜 나한테 물어!! ㅠㅠ
그러더니만 결국 한개 덜 뽑고...
앞으로 5회 더 나와야 한다고? 진짜 뭐 이런데가 다있냐. 제길





'수다를떨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띵동! 맛있는 쿠키가 도착했습니다.  (90) 2009.07.04
[릴레이] ...나를 위한 변명  (34) 2009.06.29
블링블링 할래요  (66) 2009.06.20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  (116) 2009.06.18
日常, 일상, every day, にちじょう  (52) 2009.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