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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찍다/국내여행

제주도 저렴하게 여행하기, 꼭 필요한것 챙기기!

이번 제주 올레길 여행을 하면서 여즉 가본 제주도 여행과는 다른 여러가질 배웠어요. 우리가 흔히 제주도 갈 돈으로 동남 아시아 간다고 할 정도로 제주도는 저렴한 가격으로 가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은 곳이거든요.
가끔 여행사에서 제주도 패키지가 아주 싸고 저렴한 가격에 12-3만원선에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자세히 따지고 들어가면 시간 맞추기도 쉽지 않고 숙소따라 금액도 달라지고 여러가지 조건이 붙다보면 훌쩍 20만원이 넘어가는게 기본인 경우가 많아서 딱히 유용하지 못했거든요. 

시간적인 여유가 좀 있고, 제주 올레길을 여행하실 분들 참조하세요.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는거 염두해 주세요. 그리고 포탈 검색을 통하면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저가항공 여행사 사이트. 가격비교를 해보니 제주항공보다는 이스타 항공이 좀 더 쌉니다.
그리고 그쪽에서 요일 별, 가는 시간대 별로 금액의 구분을 두고 이벤트가를 걸고 있는데요. 이건 2장 구하기가 때론 힘들기도 하다는거!!
이스타 항공의 경우는 29,900원의 티켓이 있어서 동행인과 동시에 예약한 결과 살짝 빨랐던 제가 예약이 되었고 친구는 매진이라고 나오더라구요. 그리하여 궁여지책으로 결국... 가고 오는 비행기는 각자 타기로 했어요. 그래서 저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제주도로 갔고, 친구는 이스타 항공으로 예매를 했답니다.
대한항공, 혹은 아시아나 항공으로 마일리지 1만점 이상 가지고 계시면 국내선 티켓 예매가 가능해요. (비수기 기준)

이스타 항공 http://www.eastarjet.co.kr/

제주 항공 http://www.jejuair.net/


그리고 보석같은 정보!!!
게스트 하우스에 대한 정보인데요. 검색을 통해서 이곳의 평판이 좋길래 전화 연락을 했더니만 예약필요 없으니 그냥 무조건 내려오라고 하셔서 숙소는 단 한군데도 예약하지 않고 무조건 갔습니다.
올레길 코스 중간중간 많은 민박집이 있고, 하루 1인 1만-1만 5천원 정도면 하루 숙박이 가능하고, 찜질방이 있는 곳도 있더라구요.

제가 묵은 곳은 "둥지 황토마을" 이란 게스트 하우스입니다. 저기 아래 링크가 있는데 저곳으로 가면 일반 팬션에 대한 정보만 있거든요. 거기는 가격이 비싸니깐 보지마시구요, 공지사항에 들어가면 게스트 하우스 그냥 예약없이 오라고 공지되어 있답니다.

여기 숙소는 2인 침대가 2개씩 4명이 잘 수 있는 방 2개가 연결되어 있구요. 한 방에는 티비, 냉장고, 가스렌지, 정수기 모두 구비되어 있고, 연결된 또 다른 방에는 욕실이 있습니다. 다른 동에는 컴퓨터도 있구요. 욕실에는 모든 세면도구 다 있답니다. 그러니 칫솔만 가져가시면 된답니다. 수건도 아침마다 빳빳하게 마른 뽀송뽀송한 수건 10개 이상씩 식탁에 놓아주더라구요. (감동받았음)  그리고 공동 세탁실도 있어서 세탁기 사용도 공짜고..물론 세제도 공짜!!
앗, 그리고 따뜻한 물도 콸콸...그리고 2층 침대에는 전기장판이 연결되어 있어서 추우면 전원 키면 되구요. 에어컨도 당근 구비되어 있답니다. 여기 사장님은 돈을 벌 생각이 있는지 궁금할 따름.

저는 민박집이라서 나름 걱정해서 수건도 2개나 가져가고 온갖 세면도구 다 챙겨서 가방이 엄청 무거웠는데 여기 가실분은 다 놓고 가세요. 본인 화장품이나 선크림만 챙기면 됨.

앗, 그리구요. 사장님이랑 실장님이랑 약속이나 한것처럼 무뚝뚝하기가 이를데 없는데요. 그게 다 그분들 나름의 애정표현이었더라구요.  첨에 반말해서 좀 웃겼는데..기분나쁜 어투는 아니라서 그냥 좀 웃겼어요. 내가 어려보이나? 뭐 이러면서?? ㅋㅋ 나중엔 그 반말이 엄청 기분 좋더라구요.

여기는 1, 2, 3코스 가실 분에게 아주 유용해요. 아침, 저녁으로 1-3코스 내에서 원하는 장소까지 데려다 주시고 데리러 와주시니 버스비도 굳습니당~~~
그리고 여러 올레꾼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정보도 교환하고 재밌었습니다. 제가 있던 숙소에는 25일, 한달...계속 묵고 있는 여자분들 꽤 되더라구요. 그분들은 김치도 만들어서 밥을 해먹더라는...엄청 부러웠음.
1-3코스 외에도 장기간 묵을 분들은 이곳에 있으면서 버스타고 다른코스 다니는것도 그럭저럭 다닐만 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마땅히 먹을만한 식당이 없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이곳 둥지마을 식당에서 하루 전에 주먹밥을 주문하면 1,500원이란 저렴한 가격에 저기 맨 아래 오른쪽 사진의 주먹밥을 만들어 주는데 아주 좋더라구요. 양은 거의 장정밥?? 정도??ㅋ
근데요. 제 경우에는 마땅히 식당을 찾아가서 점심을 사먹기가 코스마다 다 불편하더라구요. (걷다가 맥이 끊기는 기분이 들어서 중간에 쉬면서 간단하게 먹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김밥이나 빵 종류를 저렴한 가격에 가게에서 구입해서 점심을 간단히 때우고 코스가 끝나면 저녁만 제대로 먹었어요. 그리고 서울서 챙겨간 닥터유의 영양바와 사탕과 비타민을 몇 개씩 들고 다니면서 먹었는데 아주 유용했답니다.
그리고 물!!!
티비에서 소개된 올레 길은 마치 물 먹을 곳도 마땅치 않다고 비쳐져서 엄청 걱정을 하고 슈퍼에서 5개나 바리바리 싸들고 갔는데...컥;;
1인당 물병 1개만 있으면 된답니다. 그리고 게스트 하우스에 정수기 있으니깐 빈 물병만 있어도 담아가면 충분해요. 이런 돈을 아껴야 하는데 마구마구 쓴거 같다는;;;


둥지 황토마을  http://www.jejudungi.kr/



황토마을 가는 법.




"놀멍 쉬멍 걸으멍"을 저술한 작가 서명숙님은 시사저널과 오마이 뉴스 편집장을 거치신 분이신데 제주 올레길을 열은 분이에요. 그분이 비영리 법인 제주 올레 사이트를 만든 곳에 가면 코스별 지도도 볼 수 있고, 많은 여행 후기도 볼 수 있습니다.

사단법인 제주 올레 사이트 http://www.jejuolle.org/



그리고, 가벼운 운동화 보다는 제대로 된 등산화가 유용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첨으로 등산화를 샀는데 그냥 운동화 신고 갔으면 발바닥이 아파서 아마 걷지도 못했을거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등산화를 신고도 발바닥에 물집 잡히고 너덜너덜 장난이 아니었다는...테이핑하고 그래도 악착같이?? 걸었음. ㅋㅋ
그리고 대일 밴드등 발바닥이 까질 경우를 생각해서 준비해 가시면 좋을듯.


트렁크를 가지고 갈까 하다가 배낭을 선택한 건 잘한 거 같아요. 그리고 작은 배낭을 하나 더 챙겨가면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저는 옆으로 매는 가방이어서 살짝 불편하더라는.


모자필수, 썬글이 필수, 두건 혹은 얼굴을 가릴 수건 필수!!  바람막이용 잠바 필수, 긴바지 필수!!
더운 제주도였지만 그 뜨거운 햇살아래 선텐을 원치 않으시는 여자분들은 꼭 챙기세요. 그리고 길이 흙길이 많은데다가 제주 바람이 또 오죽합니까? ㅋㅋ 그래서 먼지가 장난아닙니다. 두건으로 입 막아야해요. 팔다리 다 가려야지.... 목 부분 좀 드러냈다가 하루만에 빨갛게 익어서 들어왔습니다. 얼굴 허여멀건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미미씨!! 생전 선텐해도 타지 않던 미미씨가 홀라당 익어서 들어왔;;; 그 담날부터 썬크림 떡칠했다는...-_-


옷은 많이 챙겨가지 마세요. 특별히 멋을 내지 않는 저이지만, 여행 때는 그래도 속옷부터 티셔츠 정도는 여행 일수만큼 챙겨가던 저인데 이번에는 티셔츠 3개, 속옷 3장, 모자도 쓴거 하나, 두건 1장. 손수건 2장. 양말 3개. 바지는 청바지 입은게 다였음. (무조건 가방을 가볍게...큰 배낭 매고 코스 옮기면서 숙소를 옮길 경우를 대비해서)
모두 빨아 입었어요.  그래도 충분히 잘 마르고 불편 한 점 하나도 없었답니다.
혹시 비올 경우를 생각해서 반바지 하나 더 가져갔지만 비올 때는 추워서 못 입고, 다른날은 탈까봐 못 입고;;; 
비가 온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우산은 챙겨가지 않았어요. 1,000원샵에서 비 옷 구입해서 가져 갔는데 아주 좋더군요.
비가오면 올레길 걷는게 더 재밌고 풍광은 더 볼만하더라구요. 그리고 가방 덮을 큰 비닐 챙기시구요.


그리고 등산 즐기시는 분들은 스틱 폴대 있으신분들 가져가세요. 산 오름도 꽤 있고, 걷다보면 힘들어서 그거 있으면 아주 좋을거 같아요. 저는 다니다가 버려진 나무 주워서 그거 지탱하면서 걸었는데 나무 구하기도 쉽지 않더라구요. ㅋㅋ


쓰다보니 무지하게 긴 글이 되었네요.  사진올리면서 하나씩 알려드릴까 했는데 이렇게 한번쯤은 쫙 정리가 필요할거 같아서 써봤어요. 나중에 제주 이야기 계속 올리면서 생각나는건 또 알려드리도톡 할께요.

3-4일 정도의 일정이라면 10만원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경비가 가능할거 같네요.
제주도가 서울보다 물가가 훨씬 싸답니다.



이상은 지극히 개인적인 미미씨의 저렴한 여행기, 혹은 꼭 필요한 것 챙기기 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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