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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보다

Van Gogh to Picasso

하고 많은 날 중, 주말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사회인임을 탓하며..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나의 예전 앤(현재는 자주 안 만나서 서로 버림받은 옛앤이다..ㅋ)과도 몇 달만에 만나는건지..왜 뭔가 하는 일도 없으면서 예전에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던 지인들도 가끔씩 밖에 만나지 못하고 좋아하는 문화생활도 가뭄에 콩나듯 밖에 누리지 못하는지...ㅜㅜ 그래도 갔다. 결국은 갔으니 다행인거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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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화가다. 한 때는 다음과 프리챌에 빈센트반고흐라는 카페와 커뮤니티까지 운영할 정도로 열혈, 극성이었다. 그의 온갖 자료를 구하러 다니고(물론, 카피본일지언정),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심지어는 중.고등학생들 숙제자료 요청도 엄청 받을 정도였다.
예전의 여러 전시를 통해서 가끔 고흐의 그림, 피카소, 다른 유명한 이들의 그림들이 우리나라에 왔었다. 허나, 언제나 떠들썩한 전시회를 가보면, 광고에 보이는 그림빼곤 거의가 화가들 초기의 습작 그림으로 전시장을 채우는 경우가 너무나 많았다. 아니면, 유명한 화가의 작품 하나 슬로건으로 내걸고 온통 모르는 16세기 이전의 화가들의 그림들로 채워지고, 딱히 이거다!! 싶었던 전시는 기억에 없다.
이번에도 그러려니 별 기대없이 찾아 간 "반고흐에서 피카소까지 展"은, 예상과는 달리 꽤나 괜찮은 그림들이 온 것이 아닌가!! 우와~~~솔직히 13,000원의 입장료 때문에 짜증 났고, 길게 늘어 선 줄 때문에 역시나 했고, 새치기 하는 어떤 아줌마와 아들땜에 쯧쯧거렸는데, 전시는 기대이상이었다. 므흣~~
대도록 가격의 압박이 있었으나 기쁜 맘으로 구입하고 돌아서려는 순간, 타일로 만들어진 그림들로 액자를 만들어 놓은걸 봤다. 지름신의 급내방으로 인하여 결국 질렀다. ㅡㅡ;; 그래도 후회는 없다. 너무 이뻐~~~>_<
피카소 그림을 보면서 옛앤과의 대화  중, 서로 피카소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똑같았다는 걸 발견하고 너무 신기했다. 첨에 피카소의 그림을 대했을 때, 이건 뭔가 싶었다. 아무나 화가 하는 거 같았고...사실적인 그림에 자연주의 화풍을 좋아하는 내 취향과는 당췌 맞지가 않다고 여겼는데 우연히 피카소가 7살 때 그린 비둘기 그림을 보고, 정말 감동 받았았는데. 옛앤도 그랬다는게 아닌가....브라보~~ㅋㅋ
모딜리아니 그림이 꼴랑 한점 뿐이었던 점은 심히 불만이었지만, 그래도 뭐, 간만에 꽤 괜찮은 전시를 봤으니 위안을 삼아야지. 모두에게 강추!! 3월 28일까지니깐 어여 가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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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모딜리아니 - "여인의 초상" 1917년
르느와르 - "로맨라코양의 초상" 1864년
르동 - 꽃병 (이건, 작가가 맞는지 사실 가물거린다.)
입구에 모사품이 걸려 있었지만, 전시장 안에는 진품이 있으니 비교하며 감상하는 센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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