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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찍다

신사동 가로수길말야...그 동네 왜 그래?

이웃님들 블로그에서 본 신사동 가로수길.
서울에도 이렇게 예쁜 동네가 또 한군데 늘어난거에 감동먹으면서 가보고 싶었었다.
근데, 거기 왜 그래? 웃겨.
사진 찍지말라고 거의 노이로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때문에 완전 기분 상했다. 솔직히 별것도 없고 그냥 찍어봤자 입구 정도이고 안에 들어가서 인테리어를 찍은것도 아닌데 무슨 그런 반응? 참나...
젤로 중요한건 내가 찍으려고 했던건 지네 가게가 아니란 점이다. 그러니 저 안쪽에서 카메라 들고있는것만 보고 후다닥 뛰어나와서 사진 찍지 마세요! 라고 소릴 지르고 나니 내가 향하고 있는곳이 엉뚱한 곳이니 민망해서 또 쪼르륵 들어가 버리면...난 어디에 화를 내냐고...이런 망할
내가 니네 가게 찍었냐!! 라고 말하게 해달라고...ㅠㅠ
차라리 그렇게 성질이라도 부리고 나면 덜 기분나쁠텐데...진짜 짜증.

그리고 나름 특이하고 예쁜 인테리어 소품 파는 가게도 많아서 들어가봤는데, 사람 봐가면서 상대해주는 주인장들...뻔뻔상 이런거 있음 주고싶다.
등나무로 침대 틀이 만들어진거 보고 신기하고 나름 멋지기도 해서, 가격이나 좀 물어봐도 되냐니깐 살짝 내리깐 눈으로 5백 80만원인가 어쩌고...라고 말하고는 우리가 구경하든 말든 저 안쪽에 들어가서 자기 볼 일 보더라. 외국인이 들어오니깐 정 자세로 바로 서서 일일히 참견하드만, 우린 완전 그지취급??
또 한곳에도 신기하고 멋진 소품들이 많아서 구경하는데 여기 주인은 그래도 서 있더라. 그러다가 중간즈음에 그림 두 조각이 바닥에 세워져 있길래 그거 살짝 들춰봤다. 끝부분쪽 만지면서...그랬더니 뒤에서 하는 말.
만지시면 안돼요!....란다. ㅡㅡ;;
내가 그랬다. 안만지고 어떻게 사요?
그랬더니만 그건 판매용이 아니고 전시용이란다. 자기네 작품이라고. 그럼 손 안 닿는 높은곳에 걸던가..사람 다니는 길목에 떡하니 세워 놓고는...어이없어서.
"어머, 그래요. 그럼 죄송해요!" 라고 졸라 싸가지 없이 사과했다. 절대 미안하지 않은 투로...
신사동 가로수길 내 두번다시 가나봐라...

한참을 걷다보니 압구리가 나온다. 예전에는 압구리 욕했는데. 이 날은 무지 반갑고 익숙한 장소더군. 그래서 기뻤다. 역시...난 익숙한 동네가 좋아.

contax G1의 첫번째 롤은 대략 95% 실패라는 생각이지만. 이왕지사 내 새끼가 되었으니 이뻐해주겠어. 곧 멋진 컷을 선물해 주리라 믿으며.


                  photo by mimic.                                                       contax G1/ fuji 400/ film 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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