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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떨다

아놔...

아, 정말이지 남의나라 언어를 배운다는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계속 좌절의 연속이다.
네이티브에서 좌절해서 다시 길을 잡아 본격적으로 독해를 위한 과정으로 옮긴 것 까지는 좋았다. 근데, 이게 상당히 힘들다는 거다. 중급과정으로 넘어가는 문법단계에서 이게 무슨 기초마무리야!! 이러면서 정신없이 쫓아가다보니 그런데로 따라갈만하고 나름 살짝 정리도 되면서, 두달이 훌쩍 지났다. 배우던 센세가 중급과정도 강의를 한다고 하시길래 좋아라 했는데 토욜 수업이란다. 나름 여러가지 사정으로 2월에나 중급을 해야 할 듯하여 그 사이에 한자 특강을 신청하고 화요일 첫 수업을 했다.  300자, 500자, 1000자 교재를 보아하니 대충 500자 까지는 한자를 거의 알겠는거다. 그래서 겁도없이 1000자를 덜컥 신청했다. 근데, 이게 옥편 발음대로 읽는 한자는 소용이 없다는 거다. ㅠㅠ 물론, 알고 있으면 좋기는 하다. 그 한자의 뜻이 무엇인줄 아니깐, 하지만 일본어는 음과 훈이 다르게 발음이 되면서, 같은 한자여도 여러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는게 문제다. 거기에 그 수많은 관용구를 마구마구 나가는거다. 나 센세 한번도 쳐다보지 못하고 필기하느라 정신이 쏙 빠져버렸다. 거기에 숙제는 또 얼마나 많은지 울고싶을 따름이다. ㅠㅠ
생각해보니 이 한자 과정이 두달이다. 그럼 한달에 10번의 강의를 통해 500자를 외워야 한다는 거다. 그리고 다음달에 또 500자. 그리하여 1000자!!  이무슨 오만방자한 자만이었단말이냐!!!!
쉽게 가야겠다. 조금 쉬운 한자여도 일본어 음과 훈을 읽는 법을 배우는 기초가 중요한 것 같다.
고로, 오늘 300자로 전환하기로 맘 먹었다. (잘했어. 토닥토닥...스스로 위로중)
한자읽기 교재를 보니, 한자 1000字에 3800 어휘를 하는거란다. ㅜㅜㅜㅜㅜ
내가 욕심이 너무 지나쳤다. 된장맞을 오바쟁이 아니랄까봐...흑흑
300자를 배우면 요령을 터득하면 1000자는 혼자서도 가능할거라 믿는다.
근데 귀찮게 센세 수강카드랑 내꺼랑 가지고 오늘 꼭 오라고 한다....쳇~ 뭐래니!!!


덧,
나 이제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다.
나는 겨울이 되어도 특별나게 겨울철 옷이라는건 니트나 외투종류다. 청바지는 사계절 내내 입는걸 그대로 입고, 내복이란건 아주 추울경우 상의만, 혹은 스키장을 간다거나 그럴때 바지 속에 스타킹을 신는 정도. 양말도 여름에 신던 양말 그대로 잘 신고, 늘 끌고 다니는 컴퍼스화 하나면 별로 춥다 여기지 않았다.
근데!! 근데!!! 어째서 올해는 이처럼 사무치도록 춥고, 발이 시린거냐!!! 흑흑 ㅜㅜ
오죽하면 학원가다가 앙고라 양말 두컬레 샀다. 더 사고팠는데 친구가 양말 사러가자해서 일단 오늘 낼 신을 것만 사자 싶어서 샀다. 거기다 내가 절대로 신지 않을 신발 베스트인 이 걸 사고 말았다. 다들 얼마나 따뜻한데..라고들 해서, 일단 회사서 실내화 용으로라도 신자고 샀다.
가격도 착하다. 17,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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