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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찍다/해외여행

요코하마 이야기

 

#. 스쳐 지나가는 시간



#. 요코하마의 가을


#. 눈부심



#. 노란 단풍



#. 눈부심 2



#. 나홀로 자전거



# 불륜??



#. 부릉부릉



#. 노천카페



#. 장미



#. 항구



#. 배

#. 유람선



#. 장미정원


Canon A-1 / Agfa ultra 100 /  film scan / photo by mimic




 

11월 중순경의 요코하마는 가을로 가득했답니다.
아, 가을!! 이란 말이 절로 나올 지경이었죠. 하지만 실제 기온은 거의 겨울.
파카를 입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벗어두고 굳이 얇은 잠바 하나만 걸치고 요코하마를 간건...ㅠㅠ
낮에는 그냥 가을 날씨였다지만, 항구도시..바다를 끼고 있는 동네를 다니기엔 너무나도 추운복장.
고로, 힘들거나 추우면 아무리 좋은 풍경이 있어도 즐기고 싶단 생각보다는 어디 들어가자. 빨리가자..뭐 이런거죠;;;
암튼 피곤에 쩔어서 혹은 추위에 지쳐서 그 유명한 요코하마의 야경도 그냥그냥 별로였다는거죠.
음...근데 그냥 별로라고 하긴 좀 억울하고 이쁘긴 이뻤지만 느긋하게 즐기진 못하겠더라구요.
바보같이 더우면 벗으면 될 것을 뭐가 무겁다고 옷도 벗어 두고 가고...암튼 뭐든 그랬어요. 이번 여행에선 뭔가 생각을 해내면 숙소에 두고 왔다거나 마침 뭔가가 맞지 않는다거나...지쟈스..ㅠㅠ

그래도 낮에 충분히 요코하마를 즐겼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았더랬죠.
요코하마는 이번이 3번째 방문이지만 진짜 제대로 된 요코하마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첨에는 길을 제대로 찾지 못했고, 두번 째는 비가와서 귀찮다고 역 근처서만 놀고 그랬는데
이번에 간 요코하마는 참 좋았답니다.
노랑 단풍이 온 거리를 뒤덮고 있고 거기에 바다를 끼고 있는 공원도 참 좋더라구요.

요코하마 인형 박물관에서 일본 할머니가 절 계속 따라다니면서 일본어로 설명을 하는데 할머니 말은 30%정도 밖에 알아듣지 못하겠더라구요. 근데도 어찌나 열심히 설명을 하시는지...중간에 이젠 됐다고 해도 계속...ㄷㄷ
그러다가 할머니가 나보고 인형을 좋아하냐고 물어서 아주 좋아한다고 했더니만 할머니 왈, "너 오타쿠야?"라고 물으시더라구요...헉;;; ㅡㅡ;;
할머니가 우리나라 인형은 뭐가 유명하냐고 물었는데 순간 우리나라에 유명한 인형이 뭐가 있나 떠올리는데...이건 당췌...호돌이라고 대답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시멜로? 아니면 뽀로로, 아니면 방구쟁이 뿡뿡이라도 말해줬어야 했을까요? ㅡㅡ;; 


덧,
오늘 아침부터 빵 만들기 수업이 있어서 지하철 타러 갔다가 생고생을 한바가지 했습니다.
눈 때문에 대란이 온다는게 이런건가요? 역을 지날 때마다 넘치는 사람들은 다 올라 타지도 못하고 어떤 할머니는 내린다고 미리 나가셨는데 타는 사람들이 밀고 들어와서 못내리셨는데 옆의 아저씨가 하는 말, "도봉산 역에서 내리시면 안되나요? 거기서 사람들 많이 내릴거에요...란다...그 할머니는 회룡역에서 내릴라고 하셨는데(회룡역 다음에 망월사역 그리고 도봉산역) 그 아저씨 나한테 그 말 했으면 나 아마도 욕했을지도...넌 그럼 온수까지 가라..뭐 그랬을지도...-_-
집에 올 때는 퇴근시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혹시 아니어서 그런걸까요?) 30분을 기다리는데도 1호선은 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결국 버스를 타고 왔는데 버스가 완전 냉골이라서 얼어 죽을뻔 했습니다. 아 진짜로 날씨는 왤케 춥고 길바닥에 눈은 여전히 쌓여 있어서 걷기도 힘들고, 이럴때는 아무데도 나가지 말아야겠어요. ㅠㅠ

모두 추위 조심하세요!!


덧 2.

친구 아기 돌답례품을 쿠키박스(80개)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았어요.
근데 답례품 안내문이랄지, 후식 안내문, 덕담 안내문...이런게 있다는데 그게 뭘까요?
이런게 꼭 필요할까요? 경험이 있는 분들은 저 좀 알려주세요. -_-;;
아니면 이런 답례품 받으니깐 맘에 들더라..하는거 있어도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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