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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보다

그의 영화

얼마전 포스팅에서 제레미 아이언스를 닮은 오지상 관련 이야기를 하다보니 갑자기 그의 영화가 보고싶어졌다.
검색하다 찾은 두편의 영화.
실은 제레미만 보려고 했는데, 그가 나옴으로 인해 다른이들까지 보이게 된것일까?
아, 지금 심하게 두근두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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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칼라스 포에버, Callas Forever, 2002

   감독 : 프란코 제피넬리
   출현 : 화니 아르당(마리아 칼라스), 제레미 아이언스(래리)

이 영화는 제레미 아이언스를 검색하면서 발견한 영화다. 마리아 칼라스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가 있다는것도 몰랐다. 마리아 칼라스의 이야기와 제레미 아이언스의 조합이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라고 생각하고 본 영화.

감독인 프란코 제피넬리는 실제로도 마리아 칼라스의 친구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그녀에게 바치는 <헌사>임에 분명하다. 영화 내내 아름다운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오페라를 좋아한다. 제일 친한 친구가 성악을 전공해선지 몰라도 이래저래 볼 기회가 많았다. 첨에는 거의 태반으로 졸다가 나오기 일쑤였는데, 지금은 혼자서라도 보러간다. 그리고 혼자서도 브라보!를 외치며 광분하는 스턀이라고나 할까...

오나시스(제클린 캐네디랑 결혼했다)를 잃은 칼라스는 더이상 빛을 발하지 못한다. 그가 죽고 2년 후 그녀 역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그녀 역시도 여자였으니깐..
영화의 전반적인 이야기는 오페라 "카르멘"이다. 마리아 칼라스를 떠올리면 가장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역이 아니었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좋아하는 오페라여서 그런것일지도..
초반에 보여진 래리의 동성애인 얘긴 굳이 왜 넣은것일까, 라는 의문을 잠시 가졌다. 이건 칼라스의 이야기다. 그리고 래리는 거기에서 아주 중요한 역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래리에게도 이야기를 주려고 한건 알겠는데, 그 애매모호한 이야기는 별로였다.
립싱크하는 카르멘을 연기한 칼라스는 메피스토에게 젊음을 위해 영혼을 판 파우스트다. 영혼이 넘어가기 직전, 스스로를 구원했다고 생각한다.

칼라스를 연기한 여배우, 그녀는 실제로도 칼라스와 많이 닮아보였고, 연기도 좋았다.
제레미아이언스가 달고나온 그 꽁지머리..-_-;; (뒷모습 나올때마다 고개를 돌리고 싶더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왜 그다지도 멋지단 말이냣!!


2. 베니스의 상인, The Merchant Of Venice, 2004

    감독 : 마이클 래드포드
    출현 : 제레미 아이언스(안토니오), 알파치노(샤일록), 조셉 파인즈(베사니오)

세익스피어의 베니스 상인은 매혹의 도시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가 절친한 친구 베사니오를위해 자신의 신용을 보증으로 유태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 돈을 빌린다. 안토니오를 미워하는 샤일록은 3개월의 기한이 지나면 안토니오의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살 1파운드를 담보로 할 것을 계약조건으로 한다.
베사니오가 돈을 빌린것은 상속녀인 포시아에게 청혼을 위한것이었다.
기한은 지나고, 샤일록은 자비베풀기를 거부하고 안토니오의 심장을 도려내려 하지만 베니스의 법에 의해 모든것을 잃고만다....가 이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

제레미 아이언스와 알파치노의 연기대결도 볼만하고, 진부할 것만 같은 영화는 의외로 꽤 재미있다. 나는 세익스피어의 원작들이 영화로 만들어질때마다 변질?되지 않는 그 특유의 대사가 너무 좋다.
그리고 역시나, 나의 삐뚫어진 시선일게 분명하지만, 안토니오는 베사니오를 우정으로 사랑했던 것일까나...하는, 역시나 동성애 코드가 확~확~느껴지더라는...특히 마지막에 포시아와 베사니오가 침실로 들어가는 장면에서 너무나도 슬픈 표정으로 자리를 뜨는걸 보고 확실히 느꼈다.
영화 초반에서 안토니오의 대사, 무대에서 각각의 역할이 있다면 자기가 맡은 역은 "슬픔"이다, 라는 말처럼 그의 연기는 내내 슬프고도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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