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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공예

홀릭중.

나 스스로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여성스럽지 못한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또 그렇지도 않더라. 나는 가만히 앉아서 손을 꼼지락 거리는걸 좋아한다.
한때 심하게 십자수에 빠져서 거의 폐인이 될 지경까지 간 적이 있다. 십자수를 그만둔 사연은 십자수만 하면 손등이 아파서 더이상 할 수가 없었다. 결국 침맞으러 한달쯤 다니다가 좀 괜찮아져 다시 십자수를 했더니만 또 도지는 바람에 완전 포기를 했다.
그 후에도 비즈니, 손뜨개니, 코바늘 뜨개니 이런것들도 배우러 다니고, 꽃꽂이도 해보고. 이런 나를 두고 사람들은 넌 잠시도 쉴 틈을 주지않고 끊임없이 뭔가를 한다! 라고 공통된 의견을 갖고 있는데 난 특별히 내가 그런가 싶었는데, 요즘 심하게 홀릭중인 요거!! 이걸 하다보니, 확실히 나는 뭔가 계속 하긴 하는게 맞구나 싶더라.

피곤에 쩔어 있는 요근래. 어쩌자고 이걸 갑자기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문화센터를 갔고, 갑자기 이걸 시작했다. 이제 세작품 정도 만들어서 뭔가를 한다고 자랑할 솜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하나씩 만들때마다 혼자 좋다고 난리다.
친구들에게 자랑하자마자, 다들 입이라도 맞춘듯, 난 이불!! 이란다. ㅠㅠ
꼴랑 요것들 만들면서도 사람하나 금방 폐인만들겠구나 싶은데, 이불이란다..이불...친구맞아? 쳇
(내년 생일까지 해도되니깐 천천히 하란다. 심지어는 닌텐도 케이스 만들라는 소리도 한다;;; 오마이갓~)

첫번째 작품. 바늘꽂이.
사과모양인데 폼 나나요? ㅋㅋ 자세히 보면 바느질도 엉망이고 공그르기도 삐뚤빼뚤..그치만 한땀한땀 내가 다 꿰매고 만든거니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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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작품. 고양이 벽장식
이거 고양이 같은가? 요거 생각보다 만들기 되게 쉽다. 천위에 모형만 그리고 두겹으로 홈질해서 뒤집어 솜 넣고 공그르기로 마무리하고 리본으로 묶으면 끝! 말은 쉽지만 사실 바느질이란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시대가 시대다보니 누가 바느질을 제대로 배우겠는가..하지만, 나는 중학교때부터 이미 제대로 배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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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작품. 동전지갑.
이거야말로 상상을 초월하게 간단하다. 보긴 그럴싸해서 무지 만들고 싶어서 원래의 진도인 파우치 만들기를 거부하고 이거 먼저 했는데 뭐야, 너무 쉽자나!! 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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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작업중. 이제부터 본격적인 퀼트작업인셈. 원래 퀼트가 조각천을 이용해서 만드는 건데 위의것들은 살짝 그것과는 다른지라..(저 조각조각 하나하나 다 이어서 꿰맨것..-_-;; )

퀼트를 하면서 점점 폐인으로 향하고 있는중. 일단 삯바느질을 능가하는 생노동에 생고생이란점이다. ㅠㅠ
속에 부직포 천을 대고 꿰매기 때문에 꽤 두꺼운 두께를 바느질 하기 때문에 엄지와 두번째 손가락이 고생이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마우스 굴리면서 손가락이 왤케 아프지? 이랬다는;;
허나, 파우치부터 슬슬 재미가 제대로 붙었다. 이러다가 진짜 이불만들지도...ㅋㅋ
앗, 그리고 나 색감 선택 잘한다는 소리 좀 들어서 기분좋다!! 패키지로 있는 천들말고 내가 하나하나 고르면서 이어가고 있는중인데 내 취향에도 맞는다. 다만, 천의 종류가 너무 제한이 되어서 그 안에서 고르자니 엄청 머리 아프다는;;
일단은 요즘 몹시 홀릭중인 퀼트, 재밌습니다. 호호호~


그리고 가끔 틈내서 친구에게 배우기로 한 그림!!
매번 동경만 하다가 이번엔 진짜 큰 맘 먹고 배우기로 작정했다. 과연 될런지는 알 수 없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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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이랑 연필이랑 지우개를 세트로 선물받아서 좋긴한데, 나같이 그림재능 없는애가 과연 얼마나 할런지 걱정이다. 일단 한번 해보는거지만 내가 과연 저 연필과 지우개를 다 쓸 수 있을까? 아...그림 잘그리는 사람들 너무 부러워. 흑흑

저 스케치북 한권가까이 선연습 하라는 숙제를 받았다. 그리고 명암 10가지 분류해서 그리는거 숙제받았다. 열심히 잘하면 크로키 알려준다니깐 크로키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시간날때마다 선연습 해야겠당.

앗, 회사 옥상 올라가는 계단에 누가 이젤을 뒀는데 내가 층층이 당기면서 주인없냐고 묻는데 일단 주인없어서 내가 꿈쳤다! 음핫핫~~음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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