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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보다

케세라세라

1. 이웃집 야마다군은 지브리의 어떤 애니보다도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부부가 되어 한 가정을 이루는 이야기를 공감가게 잘 만들어 냈다. 결혼한 사람은 꼭 보시도록 하고, 외로운 솔로들 역시 보시오!
비오는 날, 역 앞으로 우산을 가지고 나오라는 남편의 부탁을 아내는 아들에게 미루고, 아들은 동생에게 미룬다. 결국 화가 난 남편은 우산을 사서 가겠다고 말하자 아내는 바로 소고기300g만 사다달라고 한다. 화가나서 우산만 사고 나오려다 결국 소고기도 사서 나오는 남편, 그리고 남편을 맞으러 나온 아내와 두 아이들..이 장면은 정말로 가슴 뭉클하니 감동적. 그리고 마지막에 새로운 부부가 되는 친척에게 축사하는 내용이 묘하게 마음에 남는다. 포기하라고 포기를 하고나면 어지간한 상황은 모두 용서가 될거라고. 포기를 꼭 나쁜 뜻으로만 받아들이지 말라고, 포기하게 되면 행복한 가정을 가지게 될거라는 그 이야기에 공감이 갔다.
둘이가면 어떤 어려운 상황도 정말 잘 견뎌낼 수 있는 것인가? 진정? ㅠㅠ (해야하는 걸까나? 결혼? -_-)

2. 버킷리스트를 보면서 홀로 늙어가는게 조금 두려워졌다. 다 늙어서 하는 세계 여행이란 무슨 의미가 있을까나...ㅠㅠ 그래도 보지 못하고 죽는것 보다야 낫겠지만...그냥 하고픈게 있다면 무리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금부터 해 나가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내가 언제 죽을지는 아무도 모른거니깐. 그렇다고 하고픈거 다하면, 나중엔 어쩔건데? 라고 말하면...ㅜㅜ (어쩌라는 거지?)

버킷리스트를 보고 조금 무거웠던 마음이 나아진 건
이웃집 야마다군의 적당히, 와 케세라세라에 위로를 받았다.
역시나 나는 "케세라세라"에 치우치는 인간인가보다.

3. 체케랏쵸는 오키나와가 배경이라 이국적인 풍광에 감동해서 뻔한 이야기가 조금 가려지는 듯한 느낌. 그래도 그럭저럭 재밌다. 음악영화란 단지 그 차체만으로도 좋은거지. 오키나와 조만간 내가 가주지~~


                        이웃집 야마다군 (となりの山田くん: My Neighbors The Yamadas,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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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킷 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The Bucket List,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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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케랏쵸! (チェケラッチョ!: Check It Out, Yo!,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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