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보다

색, 계 (色, 戒: Lust, Caution, 2007)

미미씨 2007. 11. 17. 03:08

                                                색, 계 (色, 戒: Lust, Caution, 2007)


감 독 - 이 안

주 연 - 양조위, 탕웨이, 조안첸 外


드뎌 보았다. >.<
떨리는 심장을 주체할 길 없어서, 이 늦은 야밤에 기필코 이 감정 그대로 포스팅을 해야겠기에 컴을 켰다.
3시간동안 마치 내가 탕웨이가 되어 있던것마냥 기운이 다 빠져버렸다. 어쩜좋냐 양조위(이하, 양대인)...ㅠㅠ
안그래도 좋다고 했는데, 아.......정말 좋아 죽겠다. ㅜㅜ
친구랑 10시 30분 영화를 예매하고 카페같은 숫불갈비집도 발견하고, 돼지갈비라고 되었지만 실은 정체가 소갈비 일지도 모르는 맛난 고기도 먹고, 피카디리의 카푸치노까지. 오~~스바라시!!!
영화가 끝나고 다들 나간 자리에 친구랑 나랑은 자막 끝까지 올라가는거 다보고 나왔다. 영사실에서 무식한 아저씨가 안가고 뭐해!! 라고 말하는통에 감정에 살짝 금이 갔지만, 엔딩 음악은 또 왤케 좋은거냐...흑흑
마님이 이 영화를 본다고 하면 다시 한번 같이 봐줄께 라는 핑계로 한번 더 볼까 생각중.

무삭제라는 슬로건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아냈다. 나 역시도 그 무삭제에 대한 기대만빵이었으니...하지만, 양대인의 진가를 모르는 사람, 이안 감독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 그냥 야하다네, 라는 정보만 들은 사람은 어쩌면 내가 유난스럽고 호들갑을 떤다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보는내내 탕웨이가 되어 정말로 양대인에게 내 심장을 파 먹힌 기분이었다.
문제의 베드씬, 그냥 일반적인 시각으로 봤을 땐, 분명 야하다. 체위 실험을 위한게 아닐까 하는...뭐 그런...-_-;;;;
친구랑 나랑은 베드씬이 하나도 야하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양대인의 그 눈빛만 생각하면 또 가슴이 울컥거린다. 시대적인 아픔, 서로 믿지 못하지만 가는 마음을 잡을 수는 없는게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
어쩌면 사람들은 반전을 바랬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뻔한 결론을??? 설마 내진 않겠지...하지만, 이런 생각들을 여지없이 깨고 일반적인 결론은 어쩌면 이안이 만든 반전은 아니었을까?
배우의 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고 또 느끼고...그 눈빛 하나만으로도 대사한마디 필요없을 정도로 양대인은 최고다. 아, 그리고 탕웨이........기대 이상의 연기에 감탄, 또 감탄.
고로, 결론은 결국 몸이 가면 마음도 가는거다. 다이아 반지의 상징적인 의미 또한...
나는 그것이 진부하다 여기지 않았다. 어쩌면 그게 진짜 마음일지도 모른거니깐.

백만년만에 별평점 5개 만점!!!
브라보!! 사랑합니다 양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