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보다
Before Sunset & Dogfight
미미씨
2007. 11. 4. 22:15
비포 선셋 (Before Sunset, 2004)
감 독 - 리차드 링클레이터
주 연 - 에단 호크, 줄리 델피
처음 비포선라이즈를 봤을 때의 기억이 난다. 그 때 막 친해진 언니랑 둘이서 밥을 함께 먹는다던지 영화를 함께 본다던지 하는 일이 처음이었다. 언니가 시사회 표를 함께 볼 사람을 나로 정해준게 너무 기뻤었다. 그리고 둘은 그 날 바로 에단호크의 열혈 팬이 되고야 말았다. 그 때는 아마도 여러가지로 설레였던거 같다. 사람이랑 친해진다는 그 자체도 기뻤지만, 이런 사랑 이야기도 있다는게 설레임을 줬으며, 여행을 떠난다...라는 것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으니깐,
그리고 9년이 흘러 다시 두번째 이야기.
난 이 영화를 당연히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었나보다. 조금 늙어버린 에단호크를 보아버려선지 굳이 뒷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지...뭐, 그런 생각때문인지 보는 내내 산만 그 자체.
줄리 델피 빠른 말투는 정말이지, 대사를 읽어 내려가는거 자체가 벅찼다. ㅜㅜ
갑자기 에단호크가 나왔던 위대한 유산 영화가 생각나 버렸다. 그거나 다시 한번 봐야겠다. 하지만, 마무리 짓지 않고 그냥 팍 끝나버린 엔딩은 황당했지만, 뭐....이야기의 마무리에 애쓰지 않아서 좋았다고나 할까?
고로, 결론은 속편 나와서 잘되는 영화 못봤다. -_-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 (Dogfight, 1991)
감 독 - 낸시 사보카
주 연 - 리버 피닉스, 릴리 테일러
아, 리버~~>.<
영화도 책도 옛날 이야기가 좋다. 풍부하고 깊다. 요즘 멜로가 땡기고 있는 중인지 주말내내 영화만 보고 있는거 같다. 비커밍제인까지 보고 포스팅을 하려 했는데 갑자기 원스 음악이 땡겨서 그거 듣다보니 또 흐름이 깨지긴 했지만 담주에 또 몰아서 봐야지. >0<
샌프란을 보면서 궁금한거 하나, 군으로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왜 리버는 주소가 적힌 메모를 찢어서 버렸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결론적으로 다시 돌아올거였기 때문이었나? 로즈를 잊으려고 한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만나는 걸 보니 대체 뭔가 찜찜해서 말이지...그래도 사랑이 승리한 기분이 참 좋다. 그러니깐, 사랑은 사람에게 반하는거다. 외모에 반하는 것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