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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논하다

지지 않는다는 말



지지 않는다는 말





1.

얼마전 김연수 작가와의 만남에 갔을때, 그는 내가 상상했던것보다 키도 작고 체구도 작고 말투도 느릿느릿 했지만 금방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그는 참 안되는 20대의 인생을 살아왔고 지금은 꽤 유명한 작가 중에 한명이 되었다.

책에 사인을 받으며, 요즘 참 되는게 아무것도 없는 내게 힘되는 말을 써달라고 했더니,

"나다운 나가 되는게 제일 잘되는 일" 이라고 써줬다.

나다운 나란 어떤걸까…


2.

어제 예배 중 설교말씀은,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라는 말씀이었다. 베풀고 주되, 받으려 하지말것! 얼른 머리나쁜 사람이 되어 잊어먹으라고 하신다.

내게주신 시련속에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내게 계획하고 계신 일이 있으실거라고…


3.

넝쿨당을 보다가 꺼이꺼이 울고말았다. 장군이 엄마가 울어서 울고, 김남주가 울어서 울고…


4.

고독한 미식가, 라는 일드를 보는데 보는내내 죽을 지경이다. 주인공아저씨 어찌나 음식을 맛있게 먹는지 모니터로 들어가고 싶을 지경이다.


5.

가족이 소중하지만, 가족이 우선인걸 알지만 친구도 소중하단걸 잊지말기를…
가족만 보다보면 친구는 이미 곁에 없을지도 모르는데, 가족을 등한시 하란것도 아닌데 왜 늘 내가 다 맞춰줘야 하는거지? 어쩔수 없는! 이런 상황도 아닌거 뻔히 알기 때문에 난 비난할거야. 짜증난다구 가족주의!!


6.

질투와 시기로 점철된 나날들.
모두 잊자. 신경끄자. 연연하지말자.


7.

좀 많이 지친다.


8.

더워. 이 더위에 난 왜 또 남에게 퍼주러 나가냐고 ㅠㅠ
이 성격을 개조하고 싶다.


9.

지지 않는다는 말을 읽지 않고 지금은 하루키의 '발렌타인데이의 무말랭이' 를 읽고 있는 중.



이상 끗!!




불쌍한 인터넷 세상에선 내 속을 다 끄집어 낼 수는 없지만, 삐딱해지면 된다.

위로도 조언도 필요없음.
하물며 충고 따위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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