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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보다

은교



은교






은교를 봤다.
젊고 영한 친구들이 카톡에서 이 영화를 보면 멘붕에 빠질거라 말했고, 그래서 다른 친구는 안볼거라고 말했다.

나는 마음의 정화를 위해 이 영화를 보기로 했고(으..응?)

박범신 선생이 왜 은교를 썼는지 너무나도 잘 알것만 같았다면 좀 오바지만 책 내용도 영화랑 거의 비슷하겠지? 암튼 읽어야지.


궁중 음악가였던 살리에르는 황실의 음악가를 할 만큼 뛰어난 음악가였고, 천재 모짜르트의 재능을 사랑했지만 질투로 그를 교살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를 '살리에르 중후군' 이라고 한다.
재능이 없는자가 재능이 있는자를 보며 느끼는 좌절과 절망.

살리에르의 비애는 격어보지 않은자는 모르겠지.

은교를 보면서 계속 재능있는 이적요와 재능없던 서지우가 교차되었다. 서지우가 느꼈을 절망.

늙어버린 이적요와 젊은 서지우.
재능이 먼저일까 젊음이 먼저일까?

이적요와 서지우는 그렇게 서로를 부러워하고 좌절했을 것이다.

은교는 그저 그들의 관계속에 끼어든 매개체일뿐, 의식하지 않으려했던 재능과 젊음에 대한 시기를 불러 일으킨 존재.

나는 섹스씬이 하나도 야하지 않았다. 노출에만 관심을 두는 사람들 때문에 이 영화를 지레 포기했던게 조금 아쉽다.

17살의 노출씬 그게 문제인건가? 미성년을 향한 욕정때문에 문제라면 이 부분은 할말이 없지만 실제가 아닌 작가의 상상이었고 서지우와의 관계는 은교의 자발성이었으니 이상한 잣대는 좀 억울할거 같다.

어찌되었든 이 영화는 조슴 많이 슬픈 영화.

재능없음도, 지나가버린 내 청춘도, 모든걸 서글프게 만들어 버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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