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을 지지해요. 라는 말 한마디에 택시비를 받지 않으려 했던 택시운전기사 아저씨의 기억과,
20대 초, 마땅히 그를 지지해야만 하는 이유를 볼 때마다 침을 튀며 열변을 토하던, 지금은 미국에 있는 내친구,
그리고 밤을 지새며 대통령 선거를 지켜보시던,
먹고 사는게 힘들어서 세상사 일엔 그닥 관심 없던 엄마가 유일하게 당신께서 스스로 나서서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그를 지지하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엄마가 가고나서야 그분은 엄마가 그토록 바라마지않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이젠 엄마가 계신 그곳으로 그분이 가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