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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리뷰

[시크릿] 미친 사람들의 미치지 않은 이야기

연출: 한상규, 김태종
출연: 문석희, 이석우, 이재환, 이정호, 손난아, 이주현, 오현교, 양재희

연극 소개

희극이 비극 속에서 더 돋보인다는 찰리 채플린의 철학처럼, 우울한 현실 속에서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연극이 있다. 바로 대학로 탑아트홀에서 하는 미친 사람들의 미치지 않은 이야기, 줄여서 ‘미친 연극’ 시크릿이다. 경기가 어려워지고, 하는 일이 답답하여 자살률과 우울증이 급증하는 현실 속 관객들은 점점 재미있는 공연만을 찾게 된다. 경기가 힘들수록 해피엔딩을 그리워하는 사람의 역심리를 이용한 휴먼코믹극, 시크릿은 그렇게 시작된다.

Synopsis

사랑하는 여인을 자신의 능력부족으로 인해 떠나 보내는 실연의 아픔으로 그만 미쳐버린 남자, 이광남. 자신을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정신병원 301호 환자이다. 그런 이광남을 데리고 화성택시를 운운하며 장난만을 일삼는 장성만은 대체 증세를 측정할 수 없는 중증똘끼 환자이다. 그 둘의 쇼에는 지켜보며 때로는 같이 놀아주는 발랄푼수 간호사 진선미가 함께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신병원에 새로운 여의사 서인영이 오는데..

(자세히 보기 링크)




얼마 전에 연극을 보고 난 이후에 다시 연극의 마력??에 빠지려는 위험한 조짐이...아, 그러나 백수에게 티켓 값은 무리다. 그리하야, 열심히 공연 응모에 심취하고 있는 미미씨. -_-;;
아래 사진 왼쪽에 출연하는 커플같은 이상적인 형태로 연극을 보러가고 싶었으나...싶었으나...이런건 여자끼리 가야 더 재밌는법!! (뭐, 이런식의 우김으로)
연극 보자고 만난 두 여자. 갑자기 세일하는 옷 가게에 들어가서 이성을 잃고 한보따리 옷을 구입하고 말았다.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국수집에 들어가서 가볍게 국수로 저녁을 해결하고 찾아간 "탑 아트홀"
당연히 "언니"가 매표소에 있을 줄 알았는데 아..아저씨다. 흐흐


티켓 수령!! 요 티켓은 7월 말까지 재입장이 가능한 슈퍼만능 티켓!!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고로 다른 친구에게도 티켓 양도 가능!
공연 5분전 사람들로 북적이는 탑 아트홀.

무대는 어느 정신병원의 한 병실. 미친 두 환자가 대화를 나누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극장 공연의 묘미는 배우와 관객과의 호흡이 착착 맞아 떨어지는 맛에 그 재미를 더하기도 한다.
연극 "시크릿"은 그런점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주인공 이광남은 미쳤다. 세상이 보는 시각의 그는 분명 미쳐있는거다.
그의 요구에 관객은 동조를 해야하는 걸까? 아니면 그냥 미친놈이 하는 말이려니 하고 그냥 웃고 넘어가야 하는걸까? 어느새 관객들은 배우와 하나가 되어 그가 하라는대로 모든걸?? 척척 따라하게 된다.

코믹하기만 한 이야기는 점점 깊어지고 그들이 정신병원에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리고 풍자와 세상을 향한 거침없는 비판도 들려준다.
중간중간 게스트들의 배꼽잡는 연기는 극의 재미를 더해준다. 풉~

세상이 미쳤다고 생각되거나, 혹은 미치고 싶은?? 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연극.
웃어도 보고, 조금은 찡한 이야기에 빠져도 보고, 미친 세상을 원망도 하고, 또 용서도 하며 이 세상은 그래도 아직 살아볼 만한 세상이다. 라는 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