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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보다

행복을 그린 화가 르누와르 展


기 간 - 2009년 5월 28일 - 9월 13일
장 소 - 서울 시립미술관
문 의 - 1577-8968


비가 내릴듯 말듯한 화요일 오후, 집구석에만 있다보니 거의 마비증상이 일어난다. -_-;;
결국 귀차니즘을 물리치고 전시회를 향해 고고!!
르누아르를 무진장 좋아하는편은 아니지만 그의 그림을 보면 그의 말 그대로 행복해지는거 같아서 12,000원정도의 투자는 얼마든지 오케이다. 하지만 역시 33,000원이나 하는 대도록 구입은 포기했다. 살걸 그랬나? 음...

집에 있을때는 나만 집에 있는 느낌에 조금 울적했는데 밖으로 나와보면 평일 낮에 한가로운 사람들 참~많다. ㅡㅡ;
도슨트 투어 시간을 맞춰 부랴부랴 달려갔더니만 막 시작을 했다.
서울시립 도슨트는 처음 들었는데 거기 큐레이터 언니 나랑 이름도 같더만 말도 차암~~잘한다. 어찌나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을 해주는지 시간이 훌쩍 지나는것도 느끼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이면 졸졸 따라 당기며 들었다.
언젠가부터 도슨트 투어를 듣다보니 이거 안 들으면 그림을 본거 같지도 않고, 이게 바로 평일에 전시를 보는 낙이기도 하다. 아쉽게도 주말엔 복잡이는 관계로 투어가 하지 않는다.
기념사진 한방 남기고 싶었지만  찍어 달라기도 귀찮고. -_-;; 결국 남들 찍는 사진만 한장 찍어보고...

* 도슨트 투어시간 - 오전 10시 30분 (어린이를 위한 도슨트), 11시, 13시, 15시, 17시, 19시  (화-금까지)
                                      오디오 가이드 3천원(신분증 제시)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모두 한결같이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르누와르는 평생을 한 여인만을 사랑한 일편단심 화가이다. 화가치고 그러기 힘들텐데...라는 생각을 잠시.
그의 작품을 보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그의 바람처럼. 나도,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들도 잠시라도 행복해지길..











개인적으로 무지 맘에 든 작품이다. 그의 행복한 여인들에 비해 조금 슬픈듯한 이 아이의 모습이 난 참 좋았다.
역시 나는 밝은것보다는 조금 우중충한 그림을 선호하는 것일까나?


요 그림은 복원을 마치고 바로 한국 전시에 투입이 된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선지 실제 그림의 선명도도 엄청 훌륭하다. 이런거 보면 복원하는거 배워보고 싶은데....





이번 전시를 위해 투자된 돈은 자그마치 1조원이라고 한다. 이 돈은 물론 보증금 같은거기도 하지만 모두 돌려받는건 아닐테지, 혹시나 하는 그림에 대한 사고를 대비한 보증금이 1조원이란다. 지쟈스.
그리고 이 그림들을 컨텍하기 위해서 다닌 전 세계의 미술관만 40군데라고 하니, 그 투자란...ㄷㄷㄷ
근데 그 얘기듣고 사실 조금 기분 좋아졌다. 이렇게 우리도 투자를 하기 시작한거냐!! 뭐 그런 느낌..
그리고 그 동안 투덜거렸던 전시회장 안의 관객에 대한 배려없음을 어디서 들었는지 중간에 앉을 수 있는 쇼파도 가져다 놨다. 잘했다. 이건 정말 칭찬받아 마땅하다.
근데 스텝분들 조낸 예민해. 적어도 어린애도 아닌데 그림 만지거나 그러지 않거든.
그냥 손만 조금 뻗었을 뿐인데 그림에 손대지 말라고 지적질이시다. 쳇

그리고 조금 샘났던 부분은 일본이 소장하고 있는 르누아르의 그림이 3작품이나 된다는거.
앗, 그리고 빛나는 미미씨의 궁금증중 하나가 그림의 년도가 써진 곳에 소문자 "c"표시가 된게 간혹 있는데 그게 궁금해서 물어보니 그것은 년도 미상인 작품에 대한 표시라고 한다. 혹여 전시회 관람중 이거이 몹시 궁금한데 소심해서 묻지 못하시는 분들 참조하시라!! ㅋㅋ